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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사드 일부도 전환 배치…美, 적 대응 준비태세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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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4.24 16:50:31

NYT “美, 핵심 고가 무기 재고 고갈”
개당 59억원 패트리어트 1200발 사용
“이번 전쟁 넘겨도 다른 전구 위험 초래”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의 핵심 고가 무기 재고가 이란 전쟁 여파로 고갈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예전 수준으로 보충하기 위해선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국방부가 중동 주둔 병력을 서둘러 강화시키면서 러시아나 중국 같은 잠재적 적대국에 대응할 준비태세가 약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사진=AFP)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 내부 추산과 의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 전쟁에서 개당 400만달러(약 59억원)가 넘는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1200여 발과 정밀타격 및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지상 발사 미사일 1000여 발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재고량이 우려될 만한 수준이다.

전쟁 기간 미군은 JASSM-ER 미사일 약 1100발을 사용했다. 이 미사일은 발당 약 110만달러(약 16억원)에 달하며 현재 미군 재고에는 약 1500발이 남아 있다.

이외에도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장거리 스텔스 순항 미사일 약 1100발을 소진했다. 이는 중국과의 전쟁을 대비해 제작된 것으로, 미국 비축 총 수량에 육박하는 규모다. 군은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1000발 이상을 발사했는데, 이는 현재 연간 구매량의 약 10배에 달한다. 토마호크는 발당 약 360만달러(약 53억원)인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이에 미 의회와 행정부 관계자들은 미 국방부가 중동 주둔군 재보급에 급급한 나머지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잠재적 적국에 맞서는 준비태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행정부 및 의회 당국자들이 말했다. 미국은 고갈된 물자를 보충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릴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전쟁을 수행할 충분한 탄약은 존재하지만 이번 전쟁에서 토마호크와 기타 미사일의 높은 소모는 다른 전구, 특히 서태평양에서 미국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CSIS는 남은 토마호크 비축량을 약 3000발로 추산했다.

또한 이번 전쟁은 국방부가 지나치게 고가의 미사일과 탄약, 특히 대공 요격 미사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NYT는 평가했다. 방위 산업계가 더 저렴한 무기, 특히 공격용 드론을 훨씬 더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비용은 약 280억~350억달러(약 41조~51조원)로 추산된다.

미국의 전 세계 탄약 비축량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당분간 군사력을 어디에 집중할지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상원 군사위원회 최고위 민주당 의원은 “현재 생산 속도로는 소모된 탄약을 재보충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CSIS의 선임 고문이자 해병대 예비역 대령인 마크 F. 캔시안은 “미국은 재고가 충분한 탄약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일부 중요한 지상 공격용 및 미사일 방어용 탄약은 전쟁 전부터 부족했고 지금은 더욱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미 전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방부는 이번 전쟁으로 인해 유럽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 전선을 방어하는 데 핵심적인 무기체계가 줄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또한 미군은 남중국해에 있던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을 중동으로 전환 배치하는 등 아시아 주둔 병력도 타격을 받았다. 각각 약 2200명의 해병대로 구성된 해병원정대 2개 부대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파견됐다.

국방부는 또한 이란의 드론과 로켓 공격으로부터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정교한 방공체계를 이동시켰는데, 여기에는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TAAD·사드) 시스템의 요격미사일이 포함된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배치 사드 체계의 요격미사일 일부가 다른 지역으로 전환 배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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