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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성은 세포가 인슐린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자 치매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는 당뇨병과 치매로 인한 의료비·돌봄 부담이 커지고 있어 두 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예방 방안을 찾는 연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자기공명영상(MRI),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및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뇌의 포도당 대사, 해부학적 구조, 기능적 연결성과 인지수행 능력을 다각도로 평가했다. 또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고령자 40명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을 각각 20명씩 나눠 40주간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약물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인슐린 저항성은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뇌 영역의 부피 감소, 기능적 연결성 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트포르민 투여군에서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일부 뇌 영역의 포도당 흡수와 부피, 기능적 연결성이 상대적으로 잘 유지되거나 개선됐다. 정보처리 속도와 작업기억을 종합한 인지기능 지표도 나아졌다. 메트포르민이 노년기 뇌 기능 저하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해 온 메트포르민이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보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실제 치매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