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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도체 지수가 3% 넘게 급락한 37일 동안 헬스케어 지수가 오른 날은 11일에 그쳤으며, 반도체주와 헬스케어의 시소 관계는 불과 열흘 남짓이었다. 지난 7월 31일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 요건이 강화되면서 묶여 있던 단기 자금이 흩어지자 7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반도체 지수가 4.09% 빠지는 사이 헬스케어 지수는 21.77% 뛰었다. 규제 변화라는 일회성 사건이 만든 바이오주로의 자금 이동은 길게 가지 못했다. 헬스케어 지수가 고점을 찍은 8월 11일 이후 9월 30일까지 반도체 지수는 다시 25.45% 오른 반면 헬스케어 지수는 17.40% 떨어졌다.
최근 들어선 반도체가 빠질 때 오르는 ‘시소’가 아니라, 같이 빠지되 덜 빠지는 ‘방패’로 부상하고 있다. 9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반도체 지수는 25.83% 급락했지만 헬스케어 지수는 3.93% 하락에 그쳤다.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8.8%), 셀트리온(+11.8%), 유한양행(+7.1%), SK바이오팜(+7.7%)은 오히려 올랐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방어력의 근거로 ‘이익 가시성’을 꼽았다. 셀트리온은 3분기 영업이익 5253억원(전년 대비 +74%)으로 처음 분기 5000억원을 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기 최대 매출 1조490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바이오라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종목은 달랐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은 16.5% 떨어졌다.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평가가 후속 계약 없이 끝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로 옮겨온 투자 분위기를 “공격적인 베팅이 아니라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은 흐름”으로 해석했다. 이 때문에 크게 저평가됐거나 실적 전망이 뚜렷한 종목에 선호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방어 국면이 중소형 바이오텍까지 번질지는 미지수다. 하나증권은 3분기까지 미국 바이오주와 같이 움직이던 흐름이 다시 벌어지고 있어 바이오텍으로 수급이 바로 옮겨가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이벤트가 있는 종목을 고르고 수익 시점은 2027년 상반기로 잡으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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