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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도 지방은행으로 가계부채 관리 범위를 넓혔다. 지난 10일 지방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가계대출 총량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통상 가계부채 점검회의에는 5대 시중은행과 금융권 협회 관계자들만 참석하지만, 이번에는 지방은행까지 별도로 소집한 것이다.
지방은행들은 아직까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여받은 총량 관리 한도에 여유가 있지만 선제적인 관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5대 시중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0.59~0.71% 수준인 반면 지방은행은 약 4%대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하지만 지방은행은 대출 취급액 규모 자체가 작아 시중은행에서 수요가 일부만 이동해도 총량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지난 연말에도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공급을 축소하자 지방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급격히 몰리며 일부 은행의 한도가 급격히 채워진 사례도 있다.
문제는 시중은행의 대출 여력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초에 이미 연간 증가 목표치의 80%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전국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제한했고 우리은행도 16일부터 영업점별 주담대 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시중은행들의 총량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당분간 대출 관리 기조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의 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 발생 여부 등에 촉각을 기울이며 추가 규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대출 규제가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부터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했다는 점도 문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2026년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며 월별·분기별 관리 체계를 도입해 연말마다 반복되던 ‘대출 절벽’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출 제한 시기만 앞당겨졌다.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까지 하반기부터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자금 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금융권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대출 관리 강화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면 자산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이 받는 충격은 훨씬 크다”며 “지방은행들도 대출 증가 추이를 지켜보며 단계적으로 추가 관리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150147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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