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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봇, 73억 규모 휴머노이드 AI 과제 수주…네이버랩스 출신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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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11.04 16: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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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클로봇(466100)이 73억원 규모의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 인공지능(AI) 국책과제를 수주하고 네이버랩스 출신 로봇비전 전문가를 영입하며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자료=클로봇)
(자료=클로봇)
클로봇은 산업통상부의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 내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로봇의 비정형 공간주행을 위한 시각언어모델(VLM·Vision-Language Model) 기반 공간지능형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 과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전문기관을 맡는 이번 과제의 총 연구개발비는 약 73억원이며, 이 가운데 정부지원금은 약 59억원이다. 연구 기간은 2026년 8월부터 2029년 12월까지다.

이번 연구에는 클로봇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인하대학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북대학교, 국립금오공과대학교, 한국기계연구원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산학연 협력을 통해 공간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조선소와 제조시설 등 실제 산업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과제의 핵심은 사전에 구축한 고정밀 지도(HD Map)에 의존하지 않고 로봇이 주변 공간을 이해하고 스스로 이동 경로와 행동을 판단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시각언어모델(VLM)을 활용해 공간 구조와 객체의 의미를 해석하고, 이를 이동 경로 및 행동 결정에 연결하는 공간지능형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공간지능은 AI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린 뒤 이를 실제 로봇의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작업물과 설비 배치가 수시로 바뀌거나 사람과 이동체가 함께 움직이는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다. 특히 계단과 경사로, 불규칙한 지형 등 복잡한 작업환경에서도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이 주변 상황에 대응하며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참여기관들은 공간 인지와 환경 예측, 의미 기반 추론, 행동 계획, 보행 제어 연계 등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한다. 클로봇은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데이터·모델 인프라를 구축하고 로봇 실행 및 운용 소프트웨어와의 연계를 담당한다. 삼성중공업이 참여하는 산업현장 실증을 통해 실제 조선소 작업환경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클로봇은 기존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CHAMELEON)’과 이기종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 ‘크롬스(CROMS)’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산업현장에 도입하고 통합 운영하는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번 과제를 통해 기존 자율주행·통합관제 기술에 공간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AI를 더해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기술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책임자는 클로봇 이사 겸 자율주행선행기술팀장으로 합류한 박순용 박사가 맡는다. 박 박사는 연세대학교에서 로보틱스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CMU) 로보틱스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네이버랩스에서 로봇 비전 및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참여했으며, 네이버랩스에서는 로봇 비전 분야 테크 리드(Tech Lead)를 역임했다.

박 박사는 이번 과제의 기획부터 수주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으며 향후 연구개발과 실증을 총괄한다. 클로봇은 이번 핵심 인재 영입을 통해 로봇 자율주행과 비전, 공간지능 분야의 선행기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클로봇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수주와 핵심 기술인재 영입을 계기로 자율주행·로봇 비전·공간지능 분야의 선행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피지컬 AI와 공간지능 기술을 고도화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API·소프트웨어 솔루션 및 로봇 플랫폼으로 사업화해 조선·물류·제조·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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