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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호 안 바꿔' 트럼프 거스른 지도앱, 앱마켓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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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9.01 18: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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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온라인 지도 서비스 맵퀘스트, 명칭 유지 방침 밝혀
'아메리카호로 바꿔라' 트럼프 행정명령에 반기
즉시 변경한 구글 맵과 대비…이용량 50배 늘어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지도앱 맵퀘스트(MapQuest)가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서 뜻밖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과 구글의 양대 앱 마켓에선 인기 앱 순위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들 31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앱 분석업체 앱피겨스를 인용해 온라인 지도 서비스의 원조격인 맵퀘스트가 최근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4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는 애플 앱스토어 1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21위를 기록했다.

맵퀘스트의 인기 역주행은 회사가 “온타리오호라는 명칭을 유지하겠다”는 글을 올린 뒤 나타났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의 공식 지명 데이터베이스에서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즉각 변경하라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악화된 가운데 캐나다를 도발하는 조치로 지난달 27일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로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표기한 지도가 전시돼 있다.(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로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표기한 지도가 전시돼 있다.(사진=AFP)
맵퀘스트의 대응은 구글 맵과 대조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글 맵은 지난달 30일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 호수의 명칭을 변경했다. 애플은 현재까지 ‘온타리오호’라는 명칭을 유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에 직접 연락해 변경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수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 변경으로 교역국을 도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했다. 이 역시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멕시코를 겨냥한 도발이었다. 구글과 애플 모두 당시 행정명령에 따라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한 바 있다.

맵퀘스트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의 원조격으로,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해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기 전 큰 인기를 끌었다. 미국 가정에서는 컴퓨터 기반 맵퀘스트에 몇 시간 거리에 있는 목적지까지의 상세한 길 안내를 요청한 뒤, 자동차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를 출력해 이용했다. AOL은 2000년 맵퀘스트를 11억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GPS 기능이 탑재된 휴대전화가 인기를 끌면서 맵퀘스트는 빠르게 잊혀졌다.

이번 논란 이후 맵퀘스트의 이용량은 폭증했다. 회사 측은 최근 이용량이 기존보다 5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호와 멕시코만의 명칭을 모두 기존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더그 버거 맵퀘스트 총괄책임자는 “사람들이 다운로드를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했다”며 “이용자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지명을 사용하는 지도 앱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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