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AI 검색
AI

“반값 한우 못 참죠” 100명 줄 섰다…정용진 복귀 앞둔 ‘쓱데이’ 첫날[르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한전진 기자I 2026.10.30 16:34:33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우 반값·삼겹살 40% 할인에 정육코너 북적
포터블스크린 1시간 만에 용산점 물량 동나
캠핑세트도 2시간 만에 전국 4000세트 완판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한우가 반값이라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죠. 평소엔 가격 때문에 자주 못 먹는데 오늘은 넉넉하게 사서 가족들이랑 구워 먹으려고요.”

3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이마트(139480) 용산점. 개장 전부터 카트를 끌고 나온 100여명이 지하 2층 매장 입구에 줄을 이뤘다. 문이 열리자 인파는 정육코너로 몰렸다. 반값 한우와 삼겹살 매대 앞은 이미 두세 팩씩 손에 쥐고 상품을 고르는 고객들로 통로가 막혔고, 점원들은 비는 자리마다 연신 새 트레이를 채워 넣었다. 아침부터 일부러 나왔다는 50대 여성 김모 씨는 한우와 LA갈비까지 담으며 “장 한 번 보면 10만원은 금방 넘는데 이럴 때 한꺼번에 사두면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반값 할인하는 한우를 고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3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반값 할인하는 한우를 고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 ‘쓱데이’가 이날 막을 올렸다. 다음달 8일까지 열흘간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G마켓, 스타필드, 스타벅스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을 지난해 나흘에서 올해 열흘로 늘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이마트 복귀와 맞물린 행사이기도 하다. 지난 23일 이마트 각자대표로 내정된 정 회장은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13년 만에 대표이사로 돌아온다. 공식 복귀를 앞둔 첫 대형 행사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였다.

이마트는 첫 사흘간 먹거리 할인에 승부를 걸었다. 행사카드 결제 시 한우 전 품목을 반값에 팔고, 국내산 삼겹살·목심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다. 한우는 올해 최대 물량인 160톤(t)을 확보해 첫날에만 약 40t을 풀었다. 삼겹살·목심도 지난해보다 물량을 1.5배 늘려 이날 전국 점포에 삼겹살만 236t을 준비했다. 2㎏짜리 스페인산 대패 삼겹살은 100g당 699원에 내놨다.

할인 상품을 한꺼번에 사두려는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30대 남성 이모 씨는 “대패 삼겹살이 100g에 699원이라 가격표를 다시 봤다”며 “고기만 사러 왔는데 4인분짜리 대왕라면, 1㎏ 김치볶음밥 같은 기획 상품이 자꾸 눈에 들어와 평소보다 훨씬 알뜰하게 장을 본 기분”이라고 말했다.

3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 가전·디지털 매장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3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 가전·디지털 매장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쓱데이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 정육코너에서 고객들이 할인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쓱데이 첫날인 3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 정육코너에서 고객들이 할인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가전·디지털 매장은 분위기가 달랐다. 식품관이 중장년층 장보기 고객으로 붐볐다면 이곳에는 30~40대 남성들이 줄을 섰다. 전국 5000대 한정 27인치 ‘GREAT 포터블스크린 UHD’(59만 9000원)는 용산점에서 개장 한 시간 만에 당일 물량이 동났다. 한정 기획 캠핑세트 ‘맥스 XDOD 블랙토끼 포차 에디션’도 캠핑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며 두 시간 만에 전국 4000세트가 완판됐다.

쓱데이는 2019년 신세계그룹이 계열사별 할인 행사를 통합하며 시작했다. 첫해 5000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1조 7000억원을 넘어 2024년 2조원을 돌파했다. 이젠 ‘초저가’를 강조해온 정 회장이 이마트 경영 전면에 나서는 만큼, 대량 매입을 통한 할인 확대와 제조사 공동 기획 상품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표 행사 쓱데이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도 맞불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메가통큰’을 열고, 다음달 4일까지 행사카드 결제 시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반값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다음달 1일까지 마이홈플러스 회원에게 한우 전 품목을 50% 할인한다. 쿠팡은 다음달 2~8일 ‘와우 멤버스데이’를 열어 와우회원 대상으로 식품·생활용품·가전 등 37만여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쓱데이의 포문을 연 이마트에서는 역대급 할인 혜택과 함께 쓱데이만을 위한 한정판, 기획상품까지 쇼핑의 즐거움을 10일 내내 풍성히 누릴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며 “신세계그룹이 1년간 준비한 올해 가장 풍성한 쇼핑 혜택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 정육코너가 쓱데이 행사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과 카트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3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 정육코너가 쓱데이 행사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과 카트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