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돌' 빅오션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우리 이야기처럼 느껴졌죠"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현식 기자I 2026.03.03 17:58:21

청각장애 지닌 멤버 3人으로 구성
3일 3번째 미니앨범 전곡 음원 발매
명량해전 모티브 신곡 내세워 활동
"노력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 응원"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많은 분이 저희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듣고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빅오션. 왼쪽부터 찬연, PJ, 지석(사진=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빅오션(Big Ocean·찬연, PJ, 지석) 멤버들은 3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쇼킹케이팝센터에서 연 3번째 미니앨범 ‘더 그레이티스트 배틀’(THE GREATEST BATTLE) 언론 쇼케이스에서 이 같이 입을 모으며 활동 각오를 다졌다.

2024년 데뷔한 빅오션은 청각장애를 가진 멤버들로 구성된 그룹으로, ‘세계 최초 수어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활동 중이다. 보청기를 사용하는 이들은 인공지능(AI) 음성 기술을 활용해 곡을 녹음하고, 진동형 손목 메트로놈의 도움을 받아 안무를 소화한다.

‘더 그레이티스트 배틀’은 ‘기적처럼 승리하는 전투’를 주제로 잡고 완성한 앨범이다. 지석은 “장애라는 편견에 맞서 싸우며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청각장애가 있으니 음악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는 과정에 즐거움을 느껴 아이돌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각자만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음악에 응원의 뜻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앨범에는 ‘원 맨 아미’(One Man Army), ‘콜드 문’(Cold Moon), ‘얼라이브’(Alive), ‘백’(Back) 등 신곡 4곡과 각 곡의 인스트루멘탈 버전을 수록했다. 그간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의 곡들을 내세워 활동해온 빅오션은 강렬한 콘셉트의 신곡들로 앨범을 채워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빅오션(사진=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더블 타이틀곡으로는 ‘원 맨 아미’와 ‘콜드 문’을 택했다. 이 중 ‘원 맨 아미’는 이순신 장군이 이끈 명량해전을 모티브로 삼아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끝내 승리를 만들어내려는 의지’를 노래한 곡이다. 웅장한 스트링과 묵직한 808 베이스, 전통 군악기 사운드로 전투의 긴장감을 표현했고, 멤버 전원이 작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찬연은 “승산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 상황을 뒤집은 위대한 전투를 다룬 영화 ‘명량’의 내용이 마음에 와닿아 곡을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PJ는 “댄서 20명과 함께 안무에 배를 띄워 바다로 향하는 모습과 ‘학익진’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지석은 공식 팬덤명 ‘파도’를 언급하면서 “‘파도 덕분에 승리한다’는 점도 명량해전과 빅오션 서사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작곡 과정을 돌아보면서는 “우리가 잘 들릴 수 있는 사운드 위주로 곡을 작업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콜드 문’은 내면의 싸움을 주제로 한 경쾌한 신스팝 트랙이다.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성숙한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녹였다. 지석은 “달과 지구에 비유한 가사가 특징인 노래”라고 소개했다. PJ는 “중독적인 멜로디와 쉬운 가사가 조화를 이룬 곡이라 쉽게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빅오션(사진=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앨범 수록곡은 순서대로 들었을 때 처절한 전투를 거쳐 내적 성장을 이루는 서사 구조가 완결되도록 구성했다. 찬연은 “앨범에 담은 곡들이 마치 빅오션을 위한 응원가처럼 느껴진다”며 “많은 분이 저희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빅오션은 지난해 유럽과 미국에서 투어 공연을 펼쳐 해외 팬층을 확장했다. 이들은 올해도 미국 12개 도시와 유럽 6개 도시를 도는 투어를 전개할 예정이다. 투어는 내달 미국에서 포문을 연다.

새 앨범 전곡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찬연은 “더 많은 도시에서 ‘파도’ 분들을 만나 성장을 이뤄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PJ는 “빅오션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팀이다. 감사한 마음 평생 간직하며 활동하겠다”며 “컴백 활동을 통해 ‘독기돌’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