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에 인사·보상 제도의 단체 협약 교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날 삼성전자 측에 보낸 문서에서 "삼성전자가 인사제도의 공통 기준과 평가·직급 요건, 핵심 인력 선발 등 근로조건에 관여해 온 정황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노조는 삼성전자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무·직급 체계, 평가·승격, 인센티브 및 핵심인력 리텐션 보상 기준 등 일부 근로조건에 대해 사실상 승인을 내리거나 가이드를 제공하며 지배·결정해 온 정황이 명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인사 자료, 교섭위원 명단 등의 제공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31.22%를 보유한 2대주주며,1대주주는 삼성물산(43.06%)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삼성전자에 단체교섭을 요구한 것은 개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을 통해 계열사를 끌어들인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초 노란봉투법은 하청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청 노동자들이 직접 원청과 교섭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임금 인상, 인사 제도 개선 등에 관해 사측과 지난해 12월부터 교섭을 벌여 왔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현재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에 난색을 표하며 6.2%의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며 추가 파업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달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지난 2일 예고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4월 하순 부분 파업에 이어 5월 1∼5일에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한 전면 파업을 실시했다. 이후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