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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들은 지난 1월 금값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수년간의 랠리를 이끈 핵심 주체다. 시장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금값을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금값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4분의 1 하락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통화 긴축 기대가 커진 탓이다. 이자가 붙지 않는 금에는 악재다.
존 리드 WGC 수석 시장전략가는 분기 중 금값 약세가 일부 중앙은행의 매입을 부추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 달러화 약세를 예상하는 중앙은행들엔 최근 달러 강세가 외환보유액 일부를 금으로 옮길 유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달러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데 보유 중인 단기 미 국채의 만기가 돌아온다면, 비싸진 달러 일부로 금을 사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매입 추정치의 3분의 2 가까이는 통화당국이 직접 공개하지 않은 물량이다. 컨설팅업체 메탈스포커스가 공개 자료와 무역 통계, 현장 조사를 종합해 WGC 대신 산출한다.
공개된 매수국 가운데선 중국(63톤)과 폴란드(41톤)가 가장 많이 사들였다. 주요국 중 매도한 곳은 러시아(19톤)뿐이었다.
금값은 중동 전쟁으로 유가와 금리 기대가 높아지면서 최근 몇 달간 내림세를 보였다. 금 현물 가격은 전날 온스당 3959.24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금 상장지수펀드(ETF)로는 자금이 강하게 유입돼, 3분기 보유량이 211톤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장신구 수요는 17% 줄어든 313톤으로,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3분기 기준 최저를 기록했다. 인도와 중국의 세제 변화와 비싼 금값으로 소비자들이 더 가볍고 순도가 낮은 제품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금광 생산량은 1년 전보다 3% 늘어난 1071톤으로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재활용 금은 8% 줄어든 314톤으로 2023년 이후 최저였다. 골드바·금화 수요는 19% 감소한 268톤이었지만, 중국에선 7% 늘어난 79톤을 기록해 올해 누적 393톤으로 사상 최대를 갱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