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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딥시크' 덕 보나…中 기업들 H20칩 주문 급증

최정희 기자I 2025.02.25 22:38:45

美 규제 확대 전 확보 나서
딥시크 수요 증가도 한몫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대한 주문을 늘리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딥시크의 저가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의 H20칩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서기 전에 H20칩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강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 AI 모델이 전 세계 주목을 받은 이후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H20 칩 주문을 상당히 늘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 중국 서버 제조업체 소식통을 인용해 “이전에는 자금이 풍부한 금융, 통신 회사에서만 AI 컴퓨팅 시스템이 장착된 서버를 구매했으나 최근엔 의료 및 교육 등 소규모 회사도 딥시크 모델과 엔비디아 H20칩이 장착된 AI서버를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H20칩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달 29일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 통제 품목에 H20 칩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가 규제 위협으로 인해 H20칩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H20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주요 칩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군사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2022년부터 엔비디아의 최고급 칩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또 딥시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리 시아우 화이트오크 캐피털파트너스 투자 이사는 “딥시크가 출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컴퓨팅 파워 수요가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잘못 판단했다”며 “사실 더욱 진보된 AI모델은 일상 생활에 더욱 깊이 통합돼 추론 수준의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수많은 중국 기업들이 딥시크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텐센트는 위챗 메시지 앱에 딥시크 모델을 통합하는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고, 자동차 제조업체 그레이트 월은 딥시크 모델을 자사의 커넥티트 차량 시스템에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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