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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서점인 교보문고가 지난 5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교보문고 전체 매장 구매회원의 2.4%에 불과했던 20대는 올해 10월 기준 23.5%로 급등했다. 교보문고 측은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상승세가 가팔랐다”면서 “확대의 중심에는 20대 여성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중장년층의 비중이 확대됐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온라인 구매 비중이 급속도로 늘어났지만 20대의 비중은 2016년 19.8%에서 올해 10월 14.9%로 낮아졌다. 30대 역시 31.3%에서 21.6%로 줄었다. 반면 40대는 31.5%에서 36% 올랐으며 50대는 11.9%에서 18.9%로 상승했다.
특히 전체 매장 구매회원 중 20대 여성의 비중은 지난 2016년 1.9%에서 올해 16.9%로 크게 올랐다. 전체 20대 비중이 23.5%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동일 연령층 내에서 과반이 넘는 셈이다. 주요 구매층인 30대 여성(18.3%), 40대 여성(20.5%)과도 가까운 수치다.
이는 서점이 갖춘 여가 공간으로서의 매력이 아날로그 경험과 맞물리면서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점이란 공간은 북적이는 인파에도 시끄럽지 않고 편안하다. 책을 고르고 읽는 사람들의 시선과 한국 문화 콘텐츠 서적을 찾기 위한 외국인들이 공존하는 이색적 공간이다.
이에 20대 서점 카드 소비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삼성카드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점업종의 매출은 작년 대비 8.5% 증가하며 2023년 이후 감소세를 역전했다. 삼성카드 측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독서를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소비하는 ‘텍스트힙’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20∼30대의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점이 최근 20대에게 자기 회복의 공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성인 독서율은 역대 최저인데 20대는 오히려 평균의 두 배에 가깝다”면서 “돈을 들이지 않고 머물 수 있는 도시 공간이 사라진 지금, 서점은 20대에게 몇 남지 않은 장소”라고 짚었다.
김 평론가는 이어 “보다 본질적인 변화는 책이 취향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됐다는 점”이라면서 “20대는 읽은 것을 기록하고 나누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서점에 직접 가서 사는데 경쟁 속에서 남과 비교당하지 않는, 자기만의 영역을 찾는다는 점에서 자기회복의 공간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