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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 참여한 태쿠 리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 방향으로의 표심 이동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 대선 당시 조사된 정당간 격차와 비교할 때, 올해 이들의 민주당 지지율은 9%포인트 상승했다”며 “단순한 ‘블루웨이브’가 아니라 ‘다인종·다민족 블루웨이브’였고, AAPI 유권자들이 그 핵심 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2024년 대선 당시 AAPI 응답자의 56%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34%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연방 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64%로 급등한 반면 공화당은 33%에 머물렀다.
아시아계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낸 건 역시 생활비 부담이다. AAPI 유권자 중 53%(복수 응답)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첫손에 꼽았고 ‘일자리와 경제’(37%), ‘의료비 부담’(33%) 등이 뒤를 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아시아계 청년층 유입과 유권자들의 조직화 노력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한 AAPI 유권자는 8명 중 1명 꼴이었으며, 3명 중 1명은 2022년 선거 이후 처음 투표에 참여했다. 특히 40세 이하 AAPI 유권자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2022년 이후 정치에 참여한 ‘신규 표심’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독주와 권력 남용에 대한 깊은 경계심도 드러났다.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이 ‘연방 의회가 대통령 권력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흑인(73%), 라티노(64%), 아시아계(59%) 유권자 다수가 ‘투표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느꼈다. 특히 AAPI 유권자의 73%는 ‘공화당이 자신들에게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내 아시아계 민권단체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JC)의 존 양 대표는 SCMP에 “데이터가 증명하듯 아시아계 미국인은 정치적 분열을 일으키는 집단이 아니다”라며 “권력 남용을 거부하고 정부의 책임을 요구하는 다른 유색인종 공동체들과 강력한 연대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