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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7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17%였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전주(19%)와 비교해도 긍정평가가 2%포인트 감소하며 2주 연속 10%대 지지율에 머물렀다. 부정평가는 72%에서 74%로 늘어나며 윤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은 이명박 전 대통령 17%, 박근혜 전 대통령 5%, 문재인 전 대통령 29%였다. 집권 후반기 지지율 바닥을 찍은 전임자들과 달리 윤 대통령에겐 아직 임기가 절반 남아 있다.
대통령실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신뢰와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며 고개를 숙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애초 대통령실은 이달 말 대국민 소통 행사를 준비했으나 지지율 하락 등 민심 이반 현상이 나나타나자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앞당겨 열었다.
대통령실은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민정수석실은 내각·대통령실 개편을 위한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달 중순 예정된 윤 대통령의 외교 일정에 동행하지 않는 것을 포함해 연말까지 잠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전날 윤 대통령의 담화는 대통령과 대통령실 입장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이나 기본적인 인식을 갖고 진행한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변화와 쇄신을 시작했고, 앞으로도 계속 해 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가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릴진 지켜봐야 한다. 윤 대통령이 일단 사과를 하긴 했으나 김 여사 문제 등 구체적인 사안에 관해선 해명과 반박에 주력했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는 “윤 대통령 사과에 진정성은 있었으나 국민 눈높이엔 다소 못 미치는 면이 있었다”며 “일단 대통령이 성의를 보인 만큼 지지율 하락은 멈출 수 있겠으나 앞으로 실천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갤럽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1월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주초 예고한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