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은 여성 서사가 두드러진다. 극단Y의 ‘디사이딩 세트’(3월 13~2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유영여고 배구부 괴담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불안과 고민을 따라간다. ‘포용적이지 않은 스포츠계’와 ‘안전하지 못한 세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청소년들의 불안한 현실을 마주한다.
강윤지 극단Y 연출은 “드라마적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개개인을 조명하는 옴니버스 구도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불안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며 “‘하나가 돼야 하는 팀스포츠’라는 것보다는 이렇게나 다양하고 다른 개개인이 모여 ‘어떻게 같이 해낼 수 있는가’라는 이야기를 만들고 있따”고 설명했다.
연극 ‘해녀 연심’(3월 14~2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제주 4·3 사건을 피해 오사카로 출가 물질(제주해녀들이 제주도 밖으로 나가서 하는 작업)을 떠나 타국에서 살아온 해녀 어머니의 삶을 그린다. 제주에 남겨진 딸은 5세 때 헤어진 엄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손녀딸과 오사카로 향하며, 오래된 그리움 속에서 세대를 잇는 가족의 기억과 정체성을 뒤짚는다. 4·3사건과 디아스포라, 여성 서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
배우 고수희가 ‘나옥희’라는 연출가 활동명으로 창단한 극단 58번국도의 작품이다. 나옥희 연출은 “출가 물질을 한 해녀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낳은 2·3·4세대 재일동포들이 어떤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지 궁금했다”며 “재일동포와 해녀들의 이야기지만, 한 여성의 삶을 쭉 따라가면서 우리 엄마가, 우리 가족들이 어떻게 지금까지 삶을 견뎌냈는지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배 예술감독은 “인공지능(AI)이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인간이 기계적으로 변하고, AI가 사람을 위로하는 상황에서 어떠한 아쉬운 생각이 들어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전반적으로 하드 테크노 음악을 기반으로 작업해 관객분들이 보시면 심장이 뛰는 듯한 충격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연엔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인 최호종을 비롯해 윤혁중, 김효준 등의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또 다른 무용 작품은 이가영이 안무하는 ‘성인물’(3월 27~2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이다. 팝업 무대와 라이브 시네마를 활용해 ‘일상의 감정들’을 보여준다.
전통예술 부문에선 동화적 이야기를 신명 나는 탈춤과 서정적인 판소리로 풀어낸 ‘봄을 안고 온 아이’(3월 20~2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가 무대에 오른다. 음악 ‘포 피세스 포 오케스트라’(3월 27~29일,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는 최진석 작곡가의 신작으로 파도와 어둠, 빛, 바람을 4개의 장으로 구성해 자연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그린다.
‘창작산실’ 5차 라인업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