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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천만원 손해” 중국 아이폰 사들였던 리셀러들 울상[중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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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11.04 16: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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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 지난달 23일 중국서 정식 판매
프리미엄 기대한 리셀러들, 예상보다 시들한 인기에 손실 확대돼
애플 중국 매출 시장 예상치 하회, 신제품 통한 실적 반등 시급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지난달 중국에서 출시된 애플의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미리 제품을 사들여 되팔려고 했던 리셀러들이 낭패를 보게 됐다. 아이폰 듀오 품질에 대한 지적이 늘면서 현지에서 기대했던 만큼 구매 열풍이 불지 않았고 프리미엄(웃돈) 가격도 형성되지 않는 탓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4일 ‘중국판 X’(엑스·옛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속수무책인 아이폰 듀오 황뉴(중국에서 암표상을 부르는 말)’라는 키워드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중국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현지 매체 저장경제는 “애플의 아이폰 듀오 출시 후 시장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지불을 꺼렸다”면서 “많은 암표상과 통신사들이 대량의 재고를 쌓아뒀다”고 보도했다.

매채에 따르면 한 암표상은 아이폰 듀오가 출시일 당시엔 프리미엄이 3000위안(약 60만3000원) 이상까지 올랐으나 당일 1000위안(약 20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며칠간 가격이 변동하면서 전반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항저우뉴스는 3일 기준 아이폰 듀오 1TB 모델의 프리미엄은 1000위안 이상이지만 512GB 모델은 300위안(약 6만원) 정도고 256GB 모델은 아예 판매가와 차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에 고가에 제품을 매입한 리셀러들이 대당 500~1000위안씩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최초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는 중국에서 지난달 16일 예약판매를 실시했으며 23일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1만5999위안(약 321만6000원)부터 시작했다.

중국의 중고거래 플랫폼 셴위 등에 따르면 예약판매 당시만 해도 아이폰 듀오 프리미엄은 일부 7000위안을 넘기기도 했으나 정식 출시 시점 3000위안 정도까지 낮아졌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 정식 판매일인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 애플 매장 앞에 고객들이 서있다. (사진=AFP)
애플의 아이폰 듀오 정식 판매일인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 애플 매장 앞에 고객들이 서있다. (사진=AF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판매 이후인 지난달 26일 “선전 화창베이(최대 규모 전자상가)에서 아이폰 듀오 프리미엄이 출시 직전보다 2800위안(약 56만3000원)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선 선호도가 높은 아이폰 스마트폰에 대한 리셀이 성행한다. 출시 초기 공급 물량이 부족해 먼저 제품을 받으려는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 듀오는 상황이 다르다. 출시 이후 폴더플폰 품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등 중국 현지에서 그닥 인기를 끌지 못하는 상황이다.

SCMP는 “초기 사용자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깨지기 쉬운 경첩과 화면 파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 수요가 둔화했다”며 “아이폰 듀오의 넓은 내부 화면에 맞춰서 많은 플랫폼이 사용자 환경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다른 사용자들은 앱 호환성 문제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규모 차익을 기대했던 리셀 업체들 중심으로 막심한 손해를 보는 것이다. 첸장원보의 웨이보 계정은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 전 많은 암표상이 높은 가격에 매입해 프리미엄을 바랐으나 시장의 열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항저우 한 전자상가 상인은 암표상들이 아이폰 듀오 거래에서 최소 10만위안(약 2010만원)을 잃는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 애플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 듀오. (사진=AFP)
중국 베이징 애플 매장에 전시된 아이폰 듀오. (사진=AFP)
중국은 애플에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 토종 브랜드의 성장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1% 증가해 시장 예상치(28%)를 밑돌았다. 아이폰 듀오가 이러한 상황을 반전하길 기대했으나 아직 그런 조짐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신기하거나 황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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