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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똘똘한 점포만 남긴다…'선택과 집중'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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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26.11.03 17: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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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에 센텀시티점 매각하기로
잠실·강남·노원점 등 거점엔 리뉴얼 투자
갤러리아도 대전 매각 검토…명품관 재건축
"대형화·복합몰화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백화점업계의 점포 재편에 속도가 붙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문화·식음료(F&B) 등 오프라인 공간만의 차별화한 경험이 중요해지면서다. 신세계·현대백화점이 일찌감치 핵심 점포 대형화를 추진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도 거점 점포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며 비효율 점포 정리에 착수했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전경.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전경. (사진=신세계)
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은 최근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자산을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밀려 매출액이 1000억원대까지 쪼그라들자 신세계와의 첫 점포 매각 거래에 나섰다.

이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경기 분당점의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미아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건대스타시티점 역시 영업 종료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들 점포를 정리하는 대신 롯데백화점은 핵심 점포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월 초 강남점을 ‘프리미엄 하이퍼 로컬 점포’로의 새 단장을 마무리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과 노원점도 올해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다. 롯데백화점은 연 매출액 4조원을 목표로 하는 잠실점도 프리미엄 리뉴얼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각 지역 상권의 특성과 성장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핵심 거점 점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상권 초격차 전략에 리뉴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미 백화점 업계가 포화한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도 매출액이 하향세인 대전타임월드점을 두고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에 1조원 안팎을 투자하는 등 하이엔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백화점업계가 대형화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온라인 중심으로 바뀐 소비 방식 때문이다. 장보기부터 패션·뷰티, 생활용품 등 주요 구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이제 백화점은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백화점의 핵심 브랜드인 명품 역시 대표 점포로 집중된다.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면적과 집객력을 지닌 매장이어야 팝업을 비롯한 체험 시설이나 명품 브랜드를 차별화 콘텐츠로 내세울 수 있다는 얘기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이제 소비자는 이커머스에서 물건을 사고 백화점엔 체험하고 먹으러 간다”며 “소규모 백화점은 체험 콘텐츠를 구현하기 어렵다 보니 효율화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강남점 증축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센텀시티점, 대구점, 대전 아트앤(&)사이언스 등 지역 1등 랜드마크 전략을 노렸다. 강남점은 지난해 백화점 점포 매출액 1위를 찍었다. 센텀시티점은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매출액 2조원을 달성했다. 대구점과 아트&사이언스도 1조원을 넘기며 각 지역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 등을 중심으로 대표 점포에 힘 주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기존 백화점의 공식을 깨며 명품 없이도 역대 최단 기간 내 매출액 1조원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판교점도 지난해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백화점의 대형화·복합몰화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미쉐린 3스타 식당은 ‘그 요리를 맛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다’는 의미인데 이제 쇼핑 공간도 미쉐린 3스타급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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