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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대체물량 확보 나선 靑…"5월 중 7462만배럴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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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4.24 16:21:34

작년 월 평균 도입량 87% 확보…중동산 의존도 낮춰
강훈식 "韓경제 굳건히 버텨…긴장 끈 놓지 않을 것"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청와대는 최근 원유 수급 불안과 관련해 “원유 대체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체물량으로 다음 달 중 작년 월 평균 도입량의 87% 수준인 7462만 배럴을 확보한 점도 전했다.

24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며 “수급 차질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비상경제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하고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되며 전세계적인 원유 위기가 닥쳤다. 실제 우리 정부가 4월에 확보했던 원유는 과거 평균의 57% 수준에 그치기도 했다.하지만 점차 대체 도입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강 실장의 설명이다.

강 실장은 “미주, 아프리카 등으로부터 물량을 추가 확보해 중동산 의존도를 기존의 69%에서 56%로 13%포인트 낮췄다”고 소개했다.

원유 도입 국가만이 아니라 유조선이 지나는 항로 역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5월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399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600만 배럴을 호르무즈 해협과 무관한 대체 항로를 통해 도입하기로 확정한 것은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발 빠르게 대응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나프타와 아스팔트 등 원자재 수급 불안과 관련해서는 “핵심 품목의 수급 동향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신호등 방식으로 위험도를 평가·관리하고 있다”며 “현재 수급 상황만이 아니라 한 달, 세 달 후 상황도 예측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품목별 동향 점검 내용 역시 일부 공개했다. 나프타의 경우 강 실장이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동을 방문해 확보한 210만 톤(t)이 이달 말부터 순차 도입되면 현재 ‘빨간색’인 신호등 표시가 노란색으로 바뀔 것이고, 이에 따라 석유화학업체의 가동률도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스팔트 수급과 관련해서도 현장의 우려를 반영해 빨간색으로 표시해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현황을 전수조사해 공사 발주 시기를 조정하고 민관 협의체를 통해 시급한 공사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공공부문의 공사에 대한 시급성을 판단한다는 것으로, 민간 부문의 공급까지 통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 실장은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는 굳건히 버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이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1.7%를 기록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예기치 못한 암초에도 반도체 생산과 수출의 폭발적 증가세와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에 힘입어 새 정부 출범 후 경제회복 흐름을 이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에너지 수급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심각한 경제적 피해 없이 7∼8월까지 중동발 원유 충격을 잘 견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과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등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강 실장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아 중동전쟁의 충격과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며 “정부가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의 신속 집행에 만전을 기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계속되고 있는 호르무즈 항행 관련 회의에 대해서는 “현재 군사 협의까지 논의되는 건 아닌 것으로 안다”며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을 재확인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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