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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산하 매니지먼트사 웨이크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제로베이스원의 새 출발을 알렸다. 앞서 제로베이스원은 활동 기간을 2년 6개월로 못 박아두고 2023년 7월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애초 이들은 지난달 공식 해산 예정이었는데, 활동 2개월 연장이 성사되면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왔다.
팬들은 활동 연장을 반기면서도 단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왔다. 이 가운데 제로베이스원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완전체’ 구조는 깨졌다. 멤버 9명 중 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 등 5명만 팀에 잔류한다.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 등 4명은 원 소속사 YH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가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게 된다.
웨이크원은 “5인 체제의 활동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길을 걷게 될 멤버들에게도 변함없는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면서 “제로베이스원이라는 이름 아래 아홉 멤버가 함께 쌓아온 음악적 유산이 특정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과 가능성으로 확장되며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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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뷔조 중 ‘걸스 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거쳐 2022년 1월 데뷔한 걸그룹 케플러가 활동 기간 종료 후 정규 그룹으로 전환한 바 있다. 9인조였던 케플러는 마시로와 강예서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연장에 합의하면서 7인조로 새 출발했다. 제로베이스원은 정규 그룹으로 전환된 두 번째 사례이며, 보이그룹으로는 첫 사례에 해당한다.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후 발매한 6장의 앨범을 모두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한 밀리언셀러작으로 만들었다. 멤버 중 절반에 가까운 4명이 이탈한 5인 체제에서도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팀 활동에서 빠지는 이들 중에는 중국 출신 장하오와 리키가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변화가 중화권 시장 내 인기와 영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한 가요 홍보사 대표는 “프로젝트 활동 기간을 정해두고 출발하는 서바이벌 데뷔조의 강력한 음반 파워의 배경에는 ‘지금 시기가 아니면 이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심리도 깔려 있다. ‘시한부’라는 특수성이 사라진 이후 팬덤 결집력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속작 ‘보이즈2플래닛’ 데뷔조 알파드라이브원과의 공존 구도가 형성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 아이돌 기획사 홍보 담당자는 “동일한 포맷 출신 그룹 간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시장 포지셔닝 전략을 차별화하는 작업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로베이스원은 내달 13~15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9인조로 펼치는 마지막 콘서트를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