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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전문의 9명 중 7명은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나온 경찰의 답변을 들은 뒤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실제 사직서 제출이나 수리가 이뤄진 단계는 아니며, 현재까지 병원을 떠난 전문의도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소아응급의학회 관계자는 “이번 경찰 측의 사실과 다른 발언과 안일한 인식에 현장 의료진들이 극심한 무력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 “압수수색 당시 응급실에 계속 환자가 있었으며, 경찰이 기다렸다가 들어간 때도 해당 병상의 아이가 잠시 CT 검사를 받으러 이동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발은 응급의료계를 넘어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충기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현장을 황폐화시키는 행태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조차 거부하는 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강제수사 대상이 되는 것이 의료진에게 얼마나 큰 공포와 불안을 주는지 공권력이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장은 당장의 사직 움직임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버텨온 의료진이 떠나는 것은 물론, 후속 세대의 소아·응급 분야 진입까지 위축될 수 있어서다. 김 교수는 “미래 세대가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소아응급의료 분야에 지원하겠느냐”며 “지금도 안 가는데 더 못을 박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비판에 가세했다. 의협은 “여야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도 수사 책임자가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회피성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감사장에서조차 사과하지 않는 경기남부경찰청의 무책임한 태도는 소아응급의료 현장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압수수색 결정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의협은 국민과 의료진에 대한 사과, 환자 안전과 진료 활동을 보호할 수 있는 수사 가이드라인 마련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아응급 의료진에게는 현장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환아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경위에 대해서는 양측 주장이 엇갈린다. 의협은 사전 협조나 임의제출 절차 없이 진료 현장을 압수수색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찰은 병원과 사전 협의한 뒤 비어 있는 진료실에서 관계자 입회하에 최소한의 범위에서 영장을 적법하게 집행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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