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래티지의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2분기 들어서는 비트코인은 8만달러 위까지 반등했고, 이 덕에 스트래티지는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 매입을 이어가고 있어 4~6월 분기에는 상당한 규모의 이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
마이클 세일러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전 세계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로, 현재 81만8334 BTC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입 단가는 7만5537달러다. 평균 매입 단가 기준으로는 평가이익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스트래티지는 1분기 말 기준 22억50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우선주 배당금을 약 18개월간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올 들어 약 20% 상승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50% 이상 낮다. 연초 이후 회사는 약 6만3000BTC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스트래티지는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비트코인 접근 방식에 미묘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음을 드러냈다. 이제 회사는 비트코인을 수동적으로 쌓아두는 데 그치지 않고, 주당 비트코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세일러 의장 겸 창업자이자 비트코인 전도사가 주도해 온 회사의 오랜 ‘절대 매도하지 않는다’ 전략에서 방향을 트는 것이다. 이날 퐁 레 스트래티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주당 비트코인 가치에 도움이 된다면, 비트코인을 팔아 미국 달러를 확보하거나 비트코인을 팔아 부채를 매입하는 것도 앞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해 12월 미국 달러 준비금을 마련했으며, 현재 이 준비금은 22억5000만달러 규모다. 이는 우선주 배당금과 미상환 부채 이자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는 그동안 신규 주식과 부채를 발행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조달해 왔다.
레 CEO는“회사에 유리할 때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저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고 말하며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비트코인의 순집적자가 되기를 원하며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더 중요하게는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목표이고, 그것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가장 큰 가치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한 ‘주당 비트코인’은 스트래티지가 비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지표로, 스트래티지 주식 한 주가 얼마만큼의 비트코인을 대표하는지를 나타낸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주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비트코인 노출을 얻게 된다. 주당 비트코인은 회사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는지, 신주를 발행하는지, 또는 부채 관리나 자사주 매입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세일러 의장은 스트래티지를 부동산 개발회사에 비유했다. 그는 “에이커당 1만달러에 토지를 샀다가 에이커당 10만달러에 팔고, 그 차익으로 더 많은 토지를 샀다고 해보자. 또는 더 많은 토지를 사기 위해 빌린 부채의 이자를 갚으려고 에이커당 10만달러에 팔았다고 해보자. 누구도 그것이 부동산 가격에 나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고, 그 사업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개발회사들은 말 그대로 땅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위해 존재한다”며 “우리는 비트코인 개발회사와 같다”고 덧붙였다.
스트래티지는 연초 이후 약 9%의 BTC 수익률을 강조했다. 이 지표는 시간에 따른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 즉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가 발행 주식 수 대비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측정한다. 비트코인 수익률은 스트래티지가 자본을 주주들을 위한 비트코인 노출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환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