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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한 기원설 결국 결론 못낸 WHO…"우한 실험실 유출은 아냐"

신정은 기자I 2021.02.09 20:25:39

WHO 국제조사팀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조사 결과 발표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의 발원지를 조사하기 위해 중국 우한을 찾은 세계보건기구(WHO) 공동 조사팀이 결국 우한 화난시장이 직접적인 발원지인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피터 벤 엠바르 박사는 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사에서 새로운 정보를 발견했지만 그것이 (바이러스) 발생의 전체적인 그림을 극적으로 바꾸지는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19년 12월 이전에 코로나19가 우한 또는 다른 지역에서 시작됐는지 확정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엠바르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2019년 12월 이전에 우한에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중국 측 조사팀장인 량만위안(梁萬年) 칭화대 교수는 “초기 사례 중 일부는 우한 화난수산시장과 연관성이 있는 반면 다른 일부는 다른 시장과 연관성이 있고 다른 일부는 시장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며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우한 화난수산시장과 다른 시장에 들어온것인지 판정할 수 있는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견되기 전에 다른 지역에서 먼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러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여전히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WHO 국제조사팀은 코로나19 발병 1년여 만에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바이러스 기원 조사에 나섰다.

당초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지난달 5일 중국에 도착해 현지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이를 지연시켰고 14일에서야 도착했다. 이날 기자회견 역시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보다 약 1시간 늦어진 오후 5시 19분(현지시간) 무렵부터 발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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