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EU, 반도체·AI·배터리 등 첨단산업 협력 ‘공감대’

정두리 기자I 2025.11.27 18:00:00

산업장관, EU 수석부집행위원장과 면담
미래 산업 분야 구체적 협력 방안 논의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27일 서울에서 헨나 비르쿠넨(Henna Virkkunen) 유럽연합(EU) 수석부집행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첨단 산업·기술 분야에서 양측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산업부-서울대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이번 면담은 기술주권, 안보, 디지털 전환 등 EU의 핵심 의제를 총괄하는 비르쿠넨 수석부집행위원장의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공급망 교란 등 급변하는 국제 경제환경 속에서 양측이 공동 대응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가운데 추진됐다.

특히 양측은 인공지능(AI)·미래차·배터리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와 관련해 우리측은 EU의 산업데이터 플랫폼 ‘매뉴팩처링-X(Manufacturing-X)’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Manufacturing-X 구축 계획을 공유하면서, 데이터 연계·활용의 상호 운용성 제고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산업 전반의 AI 확산을 위한 국제표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 AI 표준 서밋에 EU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달성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기차 전환, 충전 인프라 확충, 자율주행 통신·데이터 등 분야에서 한국과 EU가 파트너로서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또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배터리법(Battery Regulation)’ 후속 입법 일정이 지연 중으로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있는 상황임을 설명하고, 입법과정에서 다른 정책과의 형평성 및 정합성 등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양측은 유레카(Eureka) 등 다자간 기술협력 플랫폼을 통한 성과에 대해서도 재확인하고, 향후 첨단기술과 공급망 연대 차원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2009년 비유럽국 최초로 유레카에 가입한 이후 IT, 기계소재, 바이오 등 분야에서 유럽과 산업기술 협력을 추진해 왔으며, 2023년 이사국에 선임되기도 했다.

이외 우리측은 EU측에 체코원전 역외보조금규정(FSR) 조사, EU 철강 신규수입규제안 제안 등에 대해 우려사항을 제기하고 원만한 해결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이번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고위급 협의 채널을 활성화하여 논의된 의제들을 구체적인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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