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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은 정원오 후보 측이 먼저 열었다. 정 후보 캠프는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를 설치하고 공세에 나섰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 의원이 본부장을, 경찰 출신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부본부장을 맡아 오 후보의 시정 10년을 겨냥한 검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오 후보 측도 ‘정원오 부정부패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맞불을 놨다. 위원장을 맡은 김재섭 의원은 그간 정 후보의 해외 출장 및 행사 참석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해온 인물이다. 캠프 관계자는 “구청장 시절 의혹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서도 양측 전략은 뚜렷하게 갈린다.
정 후보는 서울 지역 민주당 의원과 원외 조직을 총망라한 ‘용광로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며 조직 결집에 방점을 찍었다. 이인영·서영교 의원을 비롯해 경선 경쟁자였던 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원팀’ 체제를 강조했다. 특히 과거 서울 광진을에서 오 후보를 꺾은 이력이 있는 고민정 의원이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전면에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대규모 조직보다는 실무 중심의 ‘혁신 선대위’를 구상하고 있다. 윤희숙 전 의원과 박수민 의원을 축으로 선대위 골격을 짜고 있으며, 다음 주까지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외연 확장과 통합을 내세우되, 기동력 있는 조직으로 시정 연속성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책 전선에서는 부동산과 시 재정 문제를 놓고 양측의 노선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며 본선 무대를 달구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부동산 정책에서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 여부가 화약고로 떠올랐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과거 발언 등을 고리로 “장특공 폐지 주장은 중산층에 대한 세금 폭탄이자 징벌적 과세”라며 정 후보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시민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이 우선”이라며 세제 개편보다는 공공성을 강화한 주거 복지 모델로 맞서고 있다.
주택 공급 방식을 놓고도 ‘민간 주도 정비사업(오세훈)’과 ‘공공 주도 생활밀착형 개발(정원오)’이 정면충돌한다. 오 후보는 규제 완화를 통한 속도감 있는 재건축·재개발로 ‘서울의 얼굴’을 바꾸겠다는 구상인 반면,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시절의 경험을 살려 공공이 주도하는 세밀한 주거 환경 개선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서울시 살림살이를 둘러싼 ‘채무 공방’도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오 시장 재임 기간 서울시 채무가 약 2.7조 원 가량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방만 경영’ 책임론을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세입 감소라는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며 채무를 관리해온 것”이라며 “단순 수치만으로 시정을 폄훼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다. 재정 건전성 확보와 복지 예산 집행 사이의 우선순위를 두고 양측의 시각차가 뚜렷해지면서, TV 토론 등 향후 일정에서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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