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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만기는 5년이며 3년 후 투자자가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부여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보장수익률은 모두 0%로 설정됐다. 전환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10% 할증률을 적용해 산정됐으며,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전환사채는 NH투자증권이 전액 인수할 예정이며 발행일은 3월 4일이다. 회사는 전환사채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차입금 상환 효과를 통해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116.5%포인트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달은 KAI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자본성 자금조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는 방산 수출 확대와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 핵심 프로젝트가 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차입이 아닌 자본성 조달을 통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4000억원은 KF-21 전투기와 LAH(소형무장헬기) 양산 사업 확대에 따른 제작·생산 자금으로 투입된다. 나머지 1000억원은 FA-50 경공격기와 KUH 수리온 헬기 수출 물량 대응을 위한 재료비 확보와 주요 구성품 선발주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KF-21 양산 사업이 방위사업청 발주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FA-50의 해외 수출 확대가 가시화되는 국면에서 안정적인 생산 투자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주요 양산 프로젝트 투자 여력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사업 수행 안정성과 매출 성장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NH투자증권이 발행 물량 전액을 인수한 배경에는 KAI의 중장기 사업 성장성과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KF-21 양산 진입과 FA-50 수출 확대가 향후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인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기준주가 대비 10% 할증과 리픽싱 미적용 조건에도 총액 인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KAI의 주가 상승 여력과 사업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KAI는 국내외 방위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KF-21 양산과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자본성 자금조달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향후 실적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