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LS 지분 차익만 1000억…호반, 한진칼 추가 매입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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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I 2025.11.27 17:58:02

5월 매집 후 잠잠…현금 여력은 충분
한진 ‘백기사’ 다수…우호 지분 확보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호반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LS(006260)그룹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연초 10만원을 하회하던 ㈜LS 주가가 이달 들어 23만원을 돌파하면서 호반은 1000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늘어난 현금 여력을 기반으로 호반이 지난 5월 이후 멈춘 한진칼(180640) 지분 매입을 다시 시작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주명부 확정 전 ㈜LS 지분 정리 완료



27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지난달 보유 중이던 ㈜LS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추정 매각 지분은 4.43%(140만4665주)다. 호반은 올해 3월 ㈜LS 지분 매입 사실이 알려지자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10~11월 사이에 해당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3% 이상 보유에 따른 상법상 주요 주주 권한도 모두 상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법상 3%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이사 해임, 회계장부 열람 등 주요 경영참여 권리가 생긴다. 호반은 대한전선 인수 후 전선업계 라이벌인 ㈜LS와 특허 침해와 기술 유출 관련 공방을 이어온 만큼, 호반이 ㈜LS를 직접 견제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는 추측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지분 매각으로 주주명부 확정 이전 지분 정리가 완료됐다.

호반은 연초 ㈜LS 주식을 10만원대 초반에서 사들여 20만~23만원대에 매각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호반의 지분 매집이 처음 포착될 당시 ㈜LS 주가는 10만~11만원이었으나 이달 4일엔 장중 23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호반은 ㈜LS 지분 매각으로 1000억원대 평가 차익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



反호반 전선 구축한 한진…분쟁설은 ‘꾸준’



짭짤한 차익을 올린 호반그룹의 다음 지분 매입 대상으론 한진칼(180640)이 꼽힌다. 호반은 지난해부터 총 84회에 걸쳐 한진칼 지분을 물 밑에서 매수했다. 호반건설, 호반,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계열사를 통해 지난 5월까지 매수한 한진칼 지분은 18.46%다. 조원태 한진 회장 및 특수관계인(20.50%)과의 지분 격차는 2%포인트 안팎에 불과하다. 5월 매수 이후 6개월간 잠잠했지만, 최근 LS 등 보유 지분 정리에 나서며 재차 주목받고 있다.

호반의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대신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이 한진칼 지분 9.06%를 담고 있는 펀드 만기가 지난 8월 도래하면서 해당 지분을 호반이 사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운용사들이 만기 연장(롤오버)을 선택하면서 해당 지분은 시장에 풀리지 않았다. 작년말 기준 호반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9711억원, 호반산업은 4751억원으로 현금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조원태 회장도 경영권 분쟁에 대비해 다수의 백기사를 확보했다.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 외에 델타항공(14.90%), 산업은행(10.58%), LS와의 지분 연계 및 한진칼 지분을 보유한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조 회장 측 백기사로 분류된다. 산업은행의 경우 2020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지원을 위해 한진칼과 투자합의서·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배구조상 특수관계 주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이번 ㈜LS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호반 측은 "관련 산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단순 투자 목적으로 시작한 투자"라며 "내부 투자 기준에 따라 지분 매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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