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무서워” 주민 반발…부산 예술공원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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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11.11 16:09:08

이기대 예술공원 프로젝트에 포함된 석상
조선 초기·중기 석상, 日에 약탈당한 뒤 돌아와
“분위기 음침” 시민 반응에도 부산시 “역사적 의미”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 남구 이기대 예술공원 사업과 관련 ‘옛돌스트리트’가 조성된 가운데 주민들이 “낮에도 귀신이 나올까 무섭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사진=온라이 커뮤니티 캡처)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기대 일대를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이기대 예술공원’프로젝트를 올해 초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눠지는데, 현재는 첫 단계로 용호동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주요 시설물이 설치되고 있다. 예술 공원의 관문인 이곳에는 연면적 6000㎡ 규모의 오륙도 아트센터와 2500㎡ 크기의 탐방 센터, ‘옛돌스트리트’, 목조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그런데 ‘옛돌스트리트’를 둘러싸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 이곳에는 옛돌문화재단이 일본에서 환수한 석조 유물 65점이 전시될 계획이다. 재단 측에 따르면 전시품에는 사대부 무덤 앞을 지키는 ‘문인석’과 봉분 앞의 ‘장명등’,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한 ‘석장승’, 사찰과 관청의 조명을 밝히던 ‘관솔등’ 등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실제 유물들이 공원에 나타나자 그 분위기에 대한 주변 시민들의 반응이 썩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공원이 조성되는 인근에는 3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지역 커뮤니티에 “석상이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설의 고향 세트장 같다”, “으스스해서 낮에 지나가기도 무섭더라”, “오래된 석상으로 무덤 분위기가 난다” 등 불만을 표출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들 유물 중 일부는 조선 초기와 중기의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약탈당하거나 반출된 뒤 2001년 옛돌문화재단 이사장이 일본에서 환수한 것들로 알려졌다. 해당 유물들은 재단 수장고에 보관돼 왔으며 이번에 부산시에 기증돼 전시되는 것이다.

이같은 불만이 제기되자 옛돌문화재단 관계자는 “이기대에서 일본이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일본에서 환수한 유물을 중심으로 기증한 것이다.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이후 석상의 거취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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