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70원 턱밑서 마감…"상단 낮아지는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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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26.02.06 17:23:28

원·달러 환율 정규장 1469.5원서 마감
장 초반 1475원 뚫었으나 이내 상승폭 줄여
외국인 국내 주식 사흘째 순매도에도 상단 경계감 작용
고점 인식 달러 매도 물량 나오면서 상승 제한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70원 턱밑에서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을 마감했다. 최근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하면서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 상단에 대한 눈높이가 이전에 비해 낮아지면서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사진= AFP)


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정규장(오후 3시 30분) 거래를 1469.5원에서 마쳤다. 전일 정규장 종가에 비해 0.5원(0.03%)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2일 1469.9원 이후 11거래일 만에 최고치다.

1472.7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얼마 안돼 1475.3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 압력을 세게 받는 듯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이더니 대분의 거래가 1460대 중후반에 이뤄졌다.

이번주에도 환율은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갔다. 정규장 거래 기준으로 장 중 저가는 1449.4원, 고가는 1475.3원이었으며, 5거래일 중 4일은 전일대비 오름세로 마감했다. 하루는 약세로 마감했다.

엔화 가치가 등락하고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 확대, 인공지능(AI) 투자 우려 등 대외 변수가 출렁이자 시장도 그 충격을 소화하며 오르내렸다.

지난 밤에는 미국에서 AI 투자에 따른 기업 부담 확대 우려가 확산하고 고용시장 둔화 신호가 나오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고, 비트코인과 은 등 최근 급등했던 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시장 불안감이 확대된 상태에서 우리 시장이 개장하면서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5% 안팎으로 급락했고 환율도 1475원대까지 올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각각 낙폭과 상승폭을 줄였다. 주식시장에선 저가 매수세가, 외환시장에선 고점 인식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다.

(자료= 엠피닥터)


환율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상단을 1480~1485원 정도로 봤다면, 연말 연초 정부와 외환 당국의 외화시장 안정화 조치와 발언 등으로 상단이 다소 내려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근 원화 가치의 과도한 절하를 유발하는 주 요인으로 지목돼 온 환율 상승 심리가 다소 약해졌다는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엔이 추가적으로 약세로 가거나 달러가 더 강세로 가기도 조금 힘든 상황에서 상단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에 비해 시장에서 인식하는 상단이 낮아졌다”고 봤다.

위재현 교보증권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오늘 나스닥 지수 선물이나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어제보단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었다”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구두개입, 한미일 공조 등으로 환율 상단이 낮아진 측면도 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7엔을 재차 돌파했다 156엔대로 다소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장 초반 98대를 넘어섰다고 오후에는 97대에서 움직였다.

외국인 투자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 8000억원가량의 매도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약 400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는 달러 매수 수요를 키워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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