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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연준 이사 “금리 인하 필요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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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5.12.17 23:27:27

“통화정책, 중립금리보다 최대 1%p 높은 수준”
“인플레 둔화 전제…‘서두를 필요 없다’ 강조”
차기 연준 의장 후보 거론 속 트럼프 대통령 면담 예정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김상윤 특파원)
월러 이사는 17일(현지시간) CNBC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2026년까지 계속 둔화하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중립 금리 수준보다 최대 100bp(1%포인트)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중립 금리는 경기 성장을 억제하지도,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지도 않는 수준을 의미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만큼 우리는 시간을 갖고 접근할 수 있다. 내려가는 데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을 향해 점진적으로 끌어내려 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연준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세 번째 연속 인하한 이후 월러 이사가 처음으로 내놓은 공개 발언이다. 당시 결정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세 명의 반대표를 동반했으며, 매파와 비둘기파 양쪽에서 이견이 제기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의 깊은 분열을 드러냈다. 연준은 성명 문구도 일부 수정해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시사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월러 이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그렇게 들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물론이다. 나는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그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인생의 20년을 바쳐 연구해 왔다”며 “이와 관련해 충분한 기록을 갖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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