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개선계획 불승인 롯데손보…대안은 더 쎈 ‘유증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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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01.29 18:00:46

대체투자 축소 등 내부 자구책 한계
유증 등 기본자본 확충 필요성 부각
대주주 유증 JKL파트너스 역할 중요성↑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통보를 받은 가운데,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확대하고 보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할 전망이다. 대체투자 축소와 사업비 절감 등 내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을 상당 부분 소진한 상황에서, 기본자본 확충이 가능한 외부 자금 수혈 외에는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 분석이다.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사진=롯데손해보험)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롯데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계획의 구체성, 실현 가능성, 근거 등이 부족하다고 보고 불승인을 결정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경영실태평가(RAAS) 중 자본적정성 부문의 4등급 부여를 이유로 롯데손보에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으며, 이번 불승인에 따라 두 차례 추가 제출 기회를 제공한다. 이후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영개선권고보다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지급여력 관리 과정에서 후순위채 등 이자 부담이 동반되는 보완자본보다, 손실흡수력이 높은 기본자본 중심의 자본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기본자본 K-ICS의 권고 수준을 80%, 규제 기준을 50%로 제시하며 관리 강화를 예고했다. 자본 확충의 형태보다 실질적인 손실흡수 능력을 중시하겠다는 기조가 읽힌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규모 확대와 실행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유상증자 규모와 시점, 자금 조달 주체 및 방식, 자본적정성 개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서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유증 계획을 다시 제출하는 수준으로는 부족하고,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나 자체 자금 등을 활용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조달 방안을 포함한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영개선 조치를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롯데손보는 자체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상당 부분 동원한 상태다. 대체투자에 편중됐던 자산 포트폴리오를 채권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조정하며 요구자본 감축 노력을 지속해왔다. 2020년 4조 4017억원에 달했던 대체투자 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2조 9084억원으로 33.9% 줄였다. 요구자본은 K-ICS 산출 시 분모에 해당하며, 대체투자와 같은 고위험·저유동성 자산 비중이 높을수록 요구자본 부담이 커진다. 다만 이러한 자산 구조 조정은 요구자본을 낮추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기본자본 자체를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이미 요구자본 감축과 비용 절감 등 내부 자구책을 상당 부분 가동한 상황에서, 향후 관건은 유상증자를 통한 실질적인 기본자본 확충 여부”라며 “단순한 유증 계획 제시가 아니라, 유증 이후 기본자본 K-ICS가 어느 수준까지 개선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제시돼야 금융당국의 판단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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