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세계 최대 전시·컨벤션 기업 ‘인포마’(Informa)가 글로벌 전시기업 ‘클래리온 이벤트’(Clarion Events)를 인수한다. 인수 금액만 22억 4000만 파운드(약 4조 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거래다.
인포마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Blackstone)이 보유한 클래리온 이벤트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8년 글로벌 전시기업 유비엠(UBM)을 41억 9000만 파운드에 인수한 이후 추진하는 또 한 번의 대형 인수합병(M&A)이다. 인수 절차는 규제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등 승인 절차를 거쳐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세계 3대 IT·가전박람회 중 하나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매년 9월 초 베를린메쎄 전시장에서 열리는 IFA는 글로벌 전시·이벤트 전문기업 '클래리온 이벤트'(Clarion Events)가 독일 소비자가전진흥협회(GFU)와 설립한 합작법인 'IFA 매니지먼트'가 주최한다. (사진=클래리온 이벤트)
1947년 설립된 클래리온 이벤트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시·이벤트 전문기업이다. 전 세계 12개국에 거점을 두고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게임산업 전시회’(ICE), 영국 ‘방산 전시회’(DSEI) 등 100개가 넘는 글로벌 전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인포마는 클래리온 이벤트 인수로 B2B(기업 간 거래) 전시·이벤트 분야 연간 매출이 42억 파운드(약 8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1000개가 넘는 전시·이벤트 브랜드를 보유하게 된다.
클래리온 이벤트 인수를 계기로 북미와 아시아 시장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게 인포마의 계획이다. 전자, 방위·안보, 게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기존 기술·에너지 전시사업과의 시너지도 키워 나간다는 구상이다. 전시사업과 연계한 데이터·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하는 동시에 B2B 전시·이벤트 중심으로 사업구조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