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손흥민(LAFC)의 주장직 유지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은퇴 소동을 벌였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 등 1996년생 세 선수도 다시 불렀다. 선수들과 직접 대화했고, 경기력과 대표팀을 향한 헌신을 기준으로 명단을 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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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은 네 선수를 모두 선발한 이유에 대해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대표팀 명단에 들 자격이 충분하다”며 “팀에 헌신할 수 있다고 판단해 포함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리더십이 흔들린다는 지적과 주장 교체 가능성에는 “주장은 손흥민이고 더 할 말 없다”고 짧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날 모레노 감독이 여러차례 강조한 단어는 ‘소통’과 ‘원칙’이었다. 그는 미리 준비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선수와 주장,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고 밝혔다. 다만 당사자 사이의 신뢰와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은 “내부적으로 선수와 대면해서 해결했다. 선수들끼리도 대화했다”며 “선구이기 전에 사람이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마주해서 대화하면 많은 게 해소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팀도 다양한 의견이 안 나오는 팀은 없다”며 “서로 생각이 다를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팀 운영의 기준도 다시 제시했다. 모레노 감독은 “함께 쓰는 공간과 시간을 존중하고,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하며, 당사자끼리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팀이 그 어떤 선수보다도 우선시된다”고 말했다.
선발 기준으로는 경기력과 몸 상태, 소속팀 출전 시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들었다. 여기에 대표팀을 위한 헌신이 전제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 명단에 있는 모든 선수는 대표팀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하기 때문에 포함돼 있다”며 “그 점을 확신하지 못하는 선수라면 소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더 손정범(FC서울)과 수비수 신민하(강원FC)는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모레노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젊고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대표팀에 뽑히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런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은 카타르에서 11월 13일 오후 1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오후 11시 카타르와 맞붙는다. 시간은 모두 한국 시각이다. 이번 두 경기를 마친 뒤 재신임 여부를 평가받는 모레노 감독은 “최상의 팀을 만들어 경기를 이기고, 국민이 대표팀을 보며 행복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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