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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술주→중소형·해외로 분산해 고금리 장기화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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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9.16 19: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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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국채금리 5%
월가 투자전문가들 “포트폴리오 조정”
채권, 추가금리 상승 따른 하락 위험
美주식, 기업 이익보다 주가가 높아
주식 비중 줄이고 채권 ETF 신중
물가연동국채, 만기전 팔면 손실 우려
韓투자자들 환손실·환변동 따져야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중 재점검이 불가피해졌다. 고금리 장기화로 채권은 5~6%의 이자수익을 제공하지만 추가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도 안고 있다. 그간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해온 미국 주식도 기업 이익보다 주가가 높은 만큼 월가에선 기술주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중소형주와 해외주식 등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월가 투자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에 대비해 채권의 만기와 주식의 가격 부담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04%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6년 9월 약 1.7%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안팎까지 오른 만큼 새로 채권을 사는 투자자의 수익 여건은 확연히 달라졌다. 금리가 더 오르면 기존 채권의 가격은 내려간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만기가 길수록 가격 변동도 커진다.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면 높은 금리만 보고 매수했다가 평가손실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로런스 길럼 LPL파이낸셜 수석 채권전략가는 돈이 필요한 시점과 개별 채권의 만기를 맞추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5년 뒤 쓸 자금이라면 5년 만기 국채를 사서 보유하는 식이다”며 “발행자가 정상적으로 상환하면 만기에 액면금액을 돌려받지만 중간에 팔면 손실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채권 ETF는 개별 채권처럼 정해진 만기에 원금을 돌려주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도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가연동국채(TIPS·소비자물가에 따라 원금을 조정하는 미국 국채)를 일부 편입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다만 이 역시 만기 전에 팔면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손실이 날 수 있다. 한국 투자자는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이나 환율 변동을 막는 데 드는 비용까지 따져야 한다. 고금리는 주식시장에도 부담이다. 기업의 이자비용을 늘리고 소비·투자 여력을 줄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투자자는 주식에 더 높은 수익을 요구하고 기업 이익과 비교해 비싼 주식을 사는 데 신중해질 수 있다.

웰스파고는 최근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목표치를 7950에서 7700으로 낮췄다. 웰스파고는 투자자들의 주식 자산배분 비중이 72%로 1969년 이후 최고 수준이지만 10년물 국채금리가 5%까지 오른 현재 적정 주식 비중은 60% 정도라고 분석했다. 권오성 웰스파고 수석 주식전략가는 “현재 시장이 강세장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치에 도달하기 전에 5~10%의 하방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증시의 가격 부담도 크다. S&P500지수는 앞으로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이 20배를 웃돈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츠가 1991~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높은 밸류에이션에서는 이후 10년간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지가 불확실했다.

존 바랑코 올스프링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많이 오른 기술주 비중을 일부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평가한 미국 중소형주와 미국 이외 지역의 주식으로 투자처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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