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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이데일리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프라이빗뱅커(PB)에게 금 투자전략을 물은 결과 현재의 금값 급락은 단기 조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연내 전고점을 탈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섭 KB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도곡센터 센터장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가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미국 달러화 강세로 국제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올해 금 가격은 온스당 5000~600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다”고 말했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도 “금값은 연말 600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금값 반등을 점쳤다.
은행 PB들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하는 구조적 요인에 따라 연내 금이 전고점을 탈환하겠다고 전망했다. 김윤미 신한Premier PWM이촌동센터 팀장은 “시장의 구조적 원인이 되는 탈달러화, 지정학적 위기, 각국의 재정팽창 정책 등이 유효하기 때문에 금값 하락은 일시적인 조정이다”며 “4500달러를 강력한 지지선으로 두고 연말까지 전고점 탈환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윤종연 하나은행 Club1도곡PB센터지점 Gold PB팀장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 기조가 강하기 때문에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겠다”며 “금값이 최근 10% 정도 조정을 받았는데 연말 기준 5500~6000달러 수준에서 전고점 돌파를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금 가격의 반등 폭은 중앙은행의 금 매수 수요, 미국 통화정책에 따른 투자심리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윤미 팀장은 “중국, 인도 등 중앙은행의 금 저가 매수세 유입 여부가 올해 국제 금 가격 추세를 결정할 것이다”며 “부채 증가세를 경계하는 각국 중앙은행이 낮아진 조정 가격에서 금 매입을 재개하면 금 가격은 다시 상승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고 짚었다. 윤종연 팀장은 “새 연준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테크 기업의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돼 글로벌 투자환경이 좋아지면서 금값도 우상향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했다. 투자환경이 좋아지면 금값은 하락한다는 기존 공식과는 다르게 금값이 오르겠다는 설명이다.
은행 PB들은 구체적인 금 투자 원칙으로 자산 최대 20% 내, 장기투자, 분할매수 등을 제시했다. 박태형 PB지점장은 “금은 가격이 단기간 30%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며 “긴 안목에서 자산의 5~20% 정도로 가져가면 좋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현섭 센터장은 “조정 국면에 있는 지금 오히려 분할 매수하는 걸 추천한다”며 “금 매수는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국제적 분쟁이 늘어나고 있는 안전자산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ETF·펀드, 투자처 사전 확인 필수
구체적인 금 투자 방법을 정할 때는 투자 기간, 세금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 투자는 크게 골드바 등 실물(현물) 금, 은행·증권사를 통해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 투자, 은행 골드뱅킹, 금 ETF·펀드 등 네 가지로 나뉜다. 골드바 등 실물 금은 처음 살 때 부가가치세 10%가 붙고 시세, 매맷값이 달라 차익이 적은 편이다.
거래소 금 시장 투자, 은행 골드뱅킹은 금 실물 거래 없이 무게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거래소 금시장 투자는 배당소득세, 양도소득세에 면세 혜택이 있는 것이 특징이고 골드뱅킹은 0.01g 단위로도 살 수 있어 적립식 소액 투자가 가능한 게 특장점이다. 은행 PB들은 화폐가치 하락 방어용이거나 절세 수요가 강하다면 금 실물 투자, 소액 적립식·장기 투자는 골드뱅킹을 추천했다.
금 ETF와 펀드는 금값 추종 상품인지 금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상품인지 등 사전 이해가 필수적이다. 박태형 PB지점장은 “금 ETF나 펀드는 비용이 저렴하고 편리하지만 어디에 투자하는 상품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또 환율 변동에 노출되는 언헷지형, 환 노출을 통제하는 헷지형으로 나뉘는 만큼 투자 전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종연 팀장은 “금 ETF와 펀드는 금 가격 상승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으로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은 금융 소득이 된다”며 “금 현물신탁은 금 현물에 투자한 매매차익 비과세로 투자돼 절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금 투자가 열풍을 넘어 광풍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한 은행에서는 골드뱅킹 잔액이 하루 만에 1100억원 가량 늘어나는 일도 있었다. 골드뱅킹 상품을 취급하는 3개 은행(신한·국민·우리)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1월 말 기준 2조 4434억원으로 1년 전(8353억원)의 2.93배로 늘었다. 잔액이 193% 증가한 것으로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잔액이 1조원 넘게 불어났다.
김윤미 팀장은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금에 대한 전략적 비중 유지를 통해 거시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금은 변동성이 큰 자산 군 속에서 포트폴리오의 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장기적인 투자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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