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연봉 최대 270억원 준다"…中 로봇인재 확보전 치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명철 기자I 2026.04.23 16:14:53

피지컬 AI 기술 발전, 알고리즘 엔지니어 등 구인난
로봇공학 일자리 75% 급증, 수억원대 연봉도 제시해
지방정부, 인재 확보에 10억위안 규모 기금 조성키도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로봇공학 등 분야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관련 분야에 대한 일자리는 늘어났는데 맞춤 인재가 한정돼 높은 급여가 책정되는 상황이다. 각 지역은 정부 차원에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도 나섰다.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참가 팀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은 채용 플랫폼 리에핀을 인용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로봇공학 분야의 신규 일자리가 전년동기대비 75.3% 증가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또 다른 채용 플랫폼 자오핀도 올해 1분기 로봇 산업 일자리 수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로봇 디버깅 엔지니어가 60%, 산업용 로봇 엔지니어 38%, 로봇 알고리즘 엔지니어 37% 각각 늘었다.

디이차이징은 한 개발자 왕신(가명)의 이직 사례를 소개했다. 왕신은 원래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전문으로 하는 알고리즘 엔지니어였는데 최근 세 명의 헤드헌터로부터 이직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한명은 지금보다 150%의 급여를 제안했고 나머지 두명은 각각 100%, 50%의 인상폭을 전달했는데 왕신은 고민 끝 100% 안팎을 제안한 곳을 선택했다.

“최고 연봉보다는 더 많은 컴퓨팅 파워 자원을 투입할 수 있는지 인재 지원이 충분한지에 더 관심이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두 배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리에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채용된 로봇공학 분야 평균 연봉은 32만8000위안(약 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나닷컴이 인적자원사회보장부 등 자료를 인용해 산출한 평균 대졸자 연봉(24만2000위안)보다 35% 정도 높은 수준이다.

실제 대기업에서 일할 때 받는 금액은 평균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디이차이징은 업계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의 채용 정보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기술직은 석사 학위가 필요한데 지능형 알고리즘 엔지니어의 월급은 약 3만위안부터 시작하며 세계적인 모델 알고리즘 엔지니어의 초임 월급은 6만위안이라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로봇 선도기업인 유비테크는 이달 2일 체화지능에 대한 수석과학자를 모집했는데 연봉을 1500만위안(약 32억5000만원)에서 최대 1억2400만위안(약 269억원)까지 제시했다. 틱톡·시댄스 등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운영 알고리즘 분야 선임 전문가를 모집할 때 월급 9만5000~12만위안(약 2100만~2600만원)을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의 체화지능 기업인 싱하이투는 “회사의 사업 규모와 풍부한 제품군이 지속 확장됨에 따라 알고리즘 엔지니어와 기타 핵심기술 연구개발 인재가 부족하다”면서 “이로 인해 전체 채용 비용과 급여 수준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로봇 분야 인재가 부족한 이유는 산업의 성장 속도에 비해 관련 전공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베이징항공우주대, 베이징공대, 상하이교통대 등은 이미 체화지능과 관련한 학부 전공을 개설했다. 여러 기업은 대학과 협력해 아예 인재를 육성하기에 나섰다.

지방정부가 인재 확보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후베이성 우한시는 지난 22일 인재 개발 회의를 열고 인재 집결에 대한 실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엔 다양한 인재 성장에 대한 내용이 담겼

국가 연구소나 과학기술 혁신 플랫폼에서 일할 수석 과학자나 핵심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최대 1억위안(약 217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인재 혁신 분야에 10억위안(약 2170억원)의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우한시 관계자는 “지원 조치를 지속 개선하고 최적화해 우한에 일류 인재를 유치하고 일류 기업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