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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도 주총 당일 투표…‘코리아 프리미엄’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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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1.04 16: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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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전자주총 플랫폼 ‘이봅’ 도입 기념 간담회 개최
내년 전자주총 시행…외국인 주주 '열흘 전 투표' 족쇄 푼다
이윤수 사장 “아웃바운드도 추진…글로벌 스탠다드 앞장”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앞으로 외국인 주주는 총회 당일 국내 주주와 동등하게 전자 총회장에서 실시간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외국인 주주의 주주권 보호는 물론 우리 자본시장의 ‘코리아 프리미엄’ 달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자 의결권 플랫폼 구축은) 한국 자본시장의 지배구조 개선으로 인한 호감도 제고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예탁결제원이 이날 선보인 ‘이봅(Electronic Voting Platform·eVOP)’은 내년 1월 전자주주총회 제도 시행에 맞춰 구축한 전자의결권 종합지원 플랫폼이다. 주주들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주총에 참석해 실시간으로 안건을 확인하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이봅은 최근 우리 자본시장 인프라에서 가장 스마트한 변화를 만들어낸 혁신적인 결과물”이라며 “내년 3월 주총 시즌이 되면 ‘슈퍼 주총데이’나 주주 접근성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자주총 제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개정 상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대규모 상장회사는 현장 주총과 온라인 주총을 병행하는 전자주주총회를 의무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대상 기업은 약 210곳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약 25%에 해당한다.

예탁결제원은 이봅 도입이 단순한 주총 참여 방식의 변화를 넘어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 제고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 주주의 국내 기업 의결권 행사는 시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대부분 상임대리인을 통해 이뤄졌으며 복잡한 의결권 전달 구조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해외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의사는 글로벌 보관기관과 글로벌 의결권 서비스 기관을 거쳐 국내 상임대리인, 예탁결제원, 해당 기업으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외국인 주주들은 주총 9~10일 전에 미리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봅을 통해 전자주총 참석을 사전에 신청하면 외국인 주주도 국내 주주와 동일하게 주총 당일 논의되는 내용과 질의응답 등을 확인한 뒤 최종 의사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예탁결제원은 인바운드(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기업 의결권 행사)에서 나아가 아웃바운드(내국인 투자자의 해외 기업 의결권 행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엔비디아나 테슬라 등 해외 기업의 주총 안건에 대해 예탁결제원 플랫폼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지난 9월 세계 최대 의결권 서비스 기관인 브로드리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전자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소재지와 상관없이 의결권을 손쉽게 행사할 수 있게 되면 전자 의결권의 새로운 글로벌 스탠다드가 형성되는 것”이라며 “코리아 프리미엄 달성에도 의미 있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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