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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AI·웹툰으로 외연 확장…메인 스폰서 뤼튼 '크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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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리 기자I 2026.08.13 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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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플랫폼 뤼튼 '크랙' 메인스폰서로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 IP와 협업
현대차, 호요버스·넷이즈 등 중국 게임사 참가 눈길
3N+K 등 주요 게임사 현재 공개 명단서 빠져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가 인공지능(AI)과 웹툰, 영화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종합 콘텐츠 행사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게임 신작 전시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콘텐츠를 확대하고 새로운 관람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메인 스폰서는 AI 스타트업 뤼튼의 ‘크랙’이 맡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는 이날 공개된 참가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2025년 11월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사진=안유리 기자)
2025년 11월 14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사진=안유리 기자)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급변하는 게임 시장 환경에서 기존 출품작 중심의 방식만으로 지스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AI와 OSMU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지스타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지스타 조직위는 이날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의 전시 운영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조직위가 올해 내세운 핵심 전략은 ‘외연 확장’과 ‘인하우스 콘텐츠 확대’다.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의 전시 운영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사진=안유리 기자)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6'의 전시 운영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사진=안유리 기자)
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의 개발 중심축이 모바일에서 PC·콘솔 대작으로 이동하면서 개발 기간이 길어진 만큼, 신작 출품에 의존하는 기존 전시 방식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변화는 메인 스폰서부터 드러난다. 메인 스폰서는 뤼튼이 개발한 AI 캐릭터 채팅 플랫폼 ‘크랙(Crack)’이 맡는다. 비게임사가 메인 스폰서를 맡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웹툰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올해 메인 키비주얼에는 이동건 작가의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 IP를 활용한다.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도 제작한다. 행사에 앞서 오는 9월에는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별도의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영화·애니메이션 등 다른 콘텐츠 산업과의 접점도 늘린다. 지스타 컨퍼런스 ‘G-CON’에서는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게임 개발자, 웹툰 작가, 애니메이션 제작자 등이 참여해 AI 시대의 서사와 내러티브 등을 논의한다.

현대자동차도 지스타에 합류한다. 현대차가 2004년부터 개최해 온 심레이싱 e스포츠 챔피언십 ‘2026 현대 N 버츄얼컵’ 결승전을 지스타 기간에 개최한다. 심레이싱 체험과 함께 현대 N 브랜드의 고성능 차량도 전시할 예정이다. 공식 레이싱 게임으로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그란 투리스모 7’이 채택됐다. 메인 스폰서 크랙과 협업한 가수 QWER의 미니콘서트도 열린다.

가장 큰 B2C 공간인 제1전시장에는 크랙을 비롯해 웹젠, 구글플레이 등이 참가한다. 중국 게임사인 호요버스와 넷이즈게임즈 산하 조커스튜디오, 빌리빌리게임, 센추리게임즈 등도 참가를 확정했다.

반면 넥슨·넷마블·엔씨(NC) 등 이른바 ‘3N’과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는 이날 공개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아직 전체 참가사가 공개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정 실장은 “지금 공개된 참가사가 전부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정확하게 규모와 내용을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국내 주요 게임사도 존재한다”고 답했다.

조직위는 대형 게임사의 참가 여부만으로 지스타의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조 위원장은 “항상 ‘왜 대형 게임사는 이렇게 참여를 많이 안 하느냐’, 한편으로는 ‘왜 해외 게임사들의 참여는 저조하냐’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국내 대형 게임사가 얼마나 참여했느냐, 해외 게임사가 얼마나 참여했느냐는 양분법적인 행사가 아니라 참가 기업과 관람객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AI와 웹툰, 자동차 등 비게임 콘텐츠를 대폭 확대하면서 지스타가 ‘게임쇼’로서의 정체성을 잃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조직위는 게임을 중심에 두겠다는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외연 확장을 위한 카테고리를 잡고 있다고 하더라도 게임이 가진 기본적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연 확장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게임 쪽이 이래야 한다는 기본적인 철학을 잃지 않되 그 이외에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전날인 18일 오후 4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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