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6 대한민국 과학축제’는 국가 연구기관 과학기술 성과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기술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이번 행사를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과 통합해 개최했다. 행사장 내 ‘국가 연구기관 60주년 기념관’에서는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흐름을 일상과 산업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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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남북 공동성명 당시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사이에 통신비밀이 보장되는 핫라인이 필요했고, KIST에 의뢰해 ‘메모콜’이란 극비 프로젝트명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제한된 기간 내 독자 설계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며 정보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
KIST는 1983년 광통신용 광섬유 개발도 주요 성과로 전시했다. 빛을 활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광섬유는 장거리에서도 손실이 적고 대용량 통신이 가능해, 이후 인터넷과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의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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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직결된 기술 자립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1984년 전기밥솥 국산화에 성공한 ‘불화탄소 수지 코팅 기술’을 소개했다. 일본 제품에 의존하던 시장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해 국내 기업에 이전했고, 이후 ‘K-전기밥솥’으로 자리 잡으며 산업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전시장에서는 AI와 로봇이 결합된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서로 복싱을 펼치는 시연이 진행됐고, 로봇과 오목 대결을 하는 체험도 마련됐다. KAIST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도 보행 능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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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차관은 개막식에 참석해 이공계 진로 멘토링 간담회를 진행하고, AI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한 인재 육성 정책 확대를 강조했다. 이어 열린 ‘AI 공동연구자 경진대회’ 시상식에서는 409개 참가팀 가운데 16개 팀이 선정돼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과학축제는 26일까지 이어진다. 과거 기술 자립의 성과에서 AI와 로봇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며, 관람객들은 기술 변화의 흐름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