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올트먼 "AI, IAEA 같은 국제기구로 시급히 규제해야"

성주원 기자I 2026.02.19 18:49:11

인도 AI 서밋서 "AI 민주화가 인류 번영 보장" 강조
"기술 집중되면 파멸…향후 수년이 글로벌 시험대"
빌 게이츠, 스캔들 여파로 노쇼…젠슨 황도 불참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시급히 규제해야 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사한 국제조정기구 설립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AI Impact Summit)’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올트먼은 19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회 AI 임팩트 정상회의 연설에서 “AI의 민주화가 인류 번영을 보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술이 한 기업이나 국가에 집중되면 파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규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다른 강력한 기술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규제가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변화하는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능력을 갖춘 IAEA 유사 AI 국제조정기구가 세계에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AI의 빠른 발전이 가져오는 위험성도 거론됐다. 최근 전문가들은 일자리 감소, 성적 딥페이크, AI 기반 온라인 사기 등 새롭게 나타나는 문제에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트먼은 “이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향후 몇 년이 세계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할지, 아니면 권력을 집중시킬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은 항상 일자리를 파괴하지만, 우리는 항상 새롭고 더 나은 일을 찾아낸다”고도 덧붙였다.

인도와의 협력도 발표됐다. 오픈AI는 이날 인도 IT 대기업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와 인도 내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계획을 공식화했다. 올트먼은 인도에서 챗GPT의 주간 사용자가 1억명에 달하며, 그 중 3분의 1 이상이 학생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이날 연설에서 “AI 공간도 아동과 가족 중심이어야 한다”며 아동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정상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20개국 정상과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 등이 참석했다.

반면 당초 참석이 예고됐던 인사들의 막판 불참이 눈길을 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불참했으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도 연설을 취소했다. 게이츠 재단은 “AI 서밋이 핵심 의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게이츠가 연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게이츠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 및 혼외 관계 의혹에 최근 휘말린 것이 불참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AI Impact Summit)’에서 나렌드라 모디(가운데) 인도 총리가 샘 올트먼(오른쪽 두번째)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오른쪽 첫번째) 앤스로픽 CEO, 순다르 피차이(왼쪽 두번째) 구글 CEO, 알렉산더 왕(왼쪽 첫번째) 메타 최고AI책임자 등 AI 기업 수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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