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소사이어티 디지털경제융합위원회는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I 인프라 허브 구축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데이터센터 성공 요인과 국내 적용 가능한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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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미나에서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비트코인 재팬 코퍼레이션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이자 AI 인프라 투자 총괄을 맡고 있는 이해섭 부대표가 발제를 맡았다. 토론에는 디지털소사이어티 위원들이 참여해 전력, 정책, 데이터 주권, 지역사회 영향 등 다양한 쟁점을 짚었다.
“데이터센터는 국가 경쟁력 좌우하는 전략 인프라”
이해섭 부대표는 AI 산업 경쟁이 컴퓨팅 인프라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는 현실을 강조하며,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IT 시설이 아니라 국가 디지털 경쟁력과 주권을 좌우하는 전략 인프라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경쟁의 핵심 요인으로 전력, 부지, 정책 지원을 꼽으며, 특히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이 데이터센터 구축의 가장 큰 병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인자이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사례를 소개하며 대규모 전력 인프라와 정책 지원이 결합할 경우 데이터센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수도권 전력망 제약을 감안할 때 발전소 연계형 전력 구조(BTM)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전략을 결합해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전력 수요 급증 우려…“5년 내 3배 증가 가능성”
토론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공급 구조를 둘러싼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AI 산업 확대 과정에서 국내 전력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 이를 뒷받침할 전력 확보 전략은 무엇인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해섭 부대표는 향후 5년 내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현재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AI 인프라 확대에 앞서 전력 인프라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구조가 기존 전력 시장과 충돌할 가능성을 지적하며 정책 설계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섭 부대표는 이에 대해 발전소 연계형 전력 모델과 민간 발전 사업자 참여 확대 등 다양한 방식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주권·지역 수용성도 핵심 변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가져올 데이터 주권 문제와 지역사회 수용성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관련해 데이터 주권과 국내 제도 환경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질문했다. 이해섭 부대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으로 나눠 볼 수 있다며, 특히 인퍼런스 수요가 늘어날수록 지역 단위 데이터센터 수요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상욱 한양대 철학과 교수는 데이터센터 확산 과정에서 소음 문제 등 지역사회 수용성과 환경 영향 역시 중요한 고려 요소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전력 정책과 산업 정책, 데이터 정책을 따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세미나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과제라는 점,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과 제도 정비, 글로벌 사업자 유치 전략, 데이터 주권 확보, 지역사회와의 조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