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빼갈라"…日 도시바, 中 반도체 기업과 협력 백지화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양지윤 기자I 2025.10.29 15:13:41

SICC와 기술협력 합의 한 달 만에 철회
"조달 넘어선 협력 신중론에 조기 합의 파기"
"기술, 인력 유출 우려로 재검토한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도시바가 전력 반도체용 웨이퍼를 공급하는 중국 기업과 기술협력 합의를 한 달 만에 파기했다. 기술 유출 등 경제 안보 리스크와 평판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 자회사인 도시바 디바이스앤스토리지는 지난 8월 차세대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업체인 산동천악첨단과학기술(SICC)과 기술 협력을 한다고 발표했으나 한 달 만에 협의를 중단했다.

도시바는 애초 SICC와 반도체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협력과 고품질의 안정적인 웨이퍼 조달 확대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측은 지난 9월 협의를 중단했다. 도시바는 합의 종료 이유에 대해 “양사의 협의를 거쳐 기본 합의를 종료했다”며 구체적인 사유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도시바 관계자는 “반도체는 경제 안보상 중요한 물자로 민감한 주제다. 조달을 넘어선 협력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합의 파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기술협력 합의 이전부터 SICC로부터 웨이퍼를 조달해왔으며, 기존 조달 관계는 유지할 방침이다.

도시바와 SICC의 기술 협력에 대해 반도체 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반도체 컨설팅 업체는 닛케이에 “일본 업체들이 중국에 대항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왜 그런 발표를 했는지 의문”이라며 “기술, 인력 유출 우려로 인해 경제안보 관점에서 재검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바는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1294억엔의 보조금을 받아 로옴과 공동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바는 실리콘, 로옴은 SiC를 각각 생산하기 위한 생산 협력을 논의 중이다.

로옴은 일본산업파트너스(JIP), 일본 기업 컨소시엄과 함께 약 2조엔 규모의 도시바 주식 공개매수(TOB)에 참여했으며, 보통주와 우선주 형태로 3000억엔을 출자한 바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