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자수 나와…서희건설 "목걸이, 김여사 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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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I 2025.08.12 17:21:11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전날 특검에 자수서 제출
"김여사 오빠 측서 발견된 가품, 바꿔치기 의심"
구속영장 청구서 관련 내용 첨부…김여사 침묵
해병특검, 임종득 의원 소환…'격노설' 정조준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성가현 수습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희건설을 전격 압수수색한 가운데 해당 목걸이를 서희건설 측에서 줬다는 취지의 자수서가 특검팀에 접수됐다. 관련 의혹에 대해서 특검팀의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사진=이데일리 DB)
오정희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쪽이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를 공여했다고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봉관 서희건설(035890) 회장이 김건희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구매해 전달했다는 내용을 담은 자수서를 전날 특검팀에 제출했단 것이다.

자수서에는 이 회장 비서실장의 어머니 명의로 반클리프 매장에서 구매했으며, 상품권으로 결제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여사는 해당 목걸이를 몇년간 보관했다가 서희건설에 돌려줬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김 여사에게 전달됐던 목걸이 실물을 임의제출 받았으며 이날 김 여사의 영장실질심사 법정에서 증거로 제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관련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에서 나온 목걸이 모조품은 김 여사가 바꿔치기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오 특검보는 “서희건설로부터 목걸이 진품을 교부받아 순방 당시 착용한 게 분명함에도 수사과정에서 (김 여사가) ‘20년 전 홍콩에서 구매한 가품’이라 진술했다”며 “수사방해, 증거인멸행위를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 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건넨 경위 등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특검팀은 이 회장 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의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이 목걸이를 건넨 대가인 건 아닌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여사의 오빠 인척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면서 드러난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용 시계 보증서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로봇 경호개’ 수입 업체와 연관된 알선수재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핵심 관계자인 김예성 씨를 체포했다. 특검팀은 김씨를 특검 사무실로 인치해 관련 조사를 이어간 뒤 서울남대문경찰서에 유치한다. 이로써 ‘집사게이트’ 관련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른바 ‘VIP 격노설’을 정조준하고 있는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날 오전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육군 소장 출신인 임 의원은 ‘채해병 사망 사고’ 당시인 2023년 7월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군사·안보 분야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채해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VIP 격노설’이 불거진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는 개인 휴가 일정으로 불참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임 의원이 국방과 관련 사항을 관장하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을 토대로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에 관여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1일 임 의원의 국회의원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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