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땅부터 하늘까지’…韓 VC 주목하는 항공우주·방산 섹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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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5.12.18 18:57:03

하반기 항공우주·방산 스타트업 투자 유치 多
글로벌 시장선 이미 VC들 주요 투자처로 낙점
정부 지원 증가에 국내 VC 내년에도 속도낼듯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항공우주·방산 분야 투자를 부쩍 늘리는 추세다. 극초기 시드부터 기업공개(IPO)를 앞둔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단계 스타트업이 줄줄이 VC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VC가 핵심 투자 영역 중 하나로 항공우주·방산 섹터를 점찍어두고 있어, 국내 VC들이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때 우리 정부도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인공지능(AI)·딥테크 분야 지원을 늘려 관련 스타트업 1만개를 육성한다고 밝힌 만큼 내년에도 관련 투자가 꾸준히 증가할 거란 예측이 나온다.

(사진=픽사베이)


18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사들이 올해 하반기 딥테크 영역 중에서도 항공우주·방산 분야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한국형 우주정비소 ‘워커린스페이스’는 12월 초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으로부터 9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인공위성 등 우주자산의 수명연장, 유지보수 등을 우주공간에서 직접 수행하는 궤도상 서비싱을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미국 선도 업체가 위성의 수명연장 서비스로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 한국형 우주정비소에 투자했다.

우주 방위 산업 기술 기업인 ‘키프코우주항공’도 비슷한 시기 L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원자산운용으로부터 프리 IPO 라운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보통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내년 IPO를 목표로 자사 서비스를 글로벌 수준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창업 1년이 채 되지 않은 디펜스테크(방산·항공분야 첨단기술) 스타트업 ‘본(Bone)’도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써드프라임이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회사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더벤처스, 베이스벤처스 등으로부터 17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글로벌 종합 소재 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항공우주·방산 분야 투자가 하반기 활성화된 흐름은 예견됐다는 반응이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들은 이미 관련 분야에 집중 한지 오래기 때문이다. 삼정KPMG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핵심 동력인 인공지능(AI)과 함께 로봇공학, 방위산업 분야가 VC들의 차세대 핵심 투자 분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KPMG는 ‘2025년 3분기 VC 투자 동향’ 보고서를 통해 관련 투자가 점차 확대될 거라 봤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5년간 150조원 이상 투입한 ‘국민성장펀드'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의 운용계획을 보면 항공우주·방산 분야에 3조 6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더불어 최근 열린 벤처 미래 비전 포럼에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국내에서도 투자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시장 흐름에 맞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항공우주·방산 분야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하우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일례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최근 AI와 방산 섹터만을 전문으로 보는 심사역을 두고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블루포인트 관계자는 “항공우주·방산 산업은 오랫동안 정부와 공공 부문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이 혁신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초기 스타트업 성장 공식에 전문성 가진 만큼 아직 공공성이 강한 이 영역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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