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이메일에 트럼프"…다음주 美하원서 문건 공개 표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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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5.11.13 15:55:11

美민주당, 트럼프 언급한 엡스타인 이메일 공개
엡스타인 사건 기록 공개 법안 다음주 하원서 표결
트럼프 "사기극"…표결 막으려 공화당 압박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자신의 범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한 생전 이메일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미 하원의회가 다음주 엡스타인 사건 기록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표결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엡스타인 관련 파일 공개 결의안을 다음 주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로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과 토머스 매시 공화당 하원의원(켄터키)이 공동 발의한 법안으로, 엡스타인 관련 법무부의 모든 사건 기록을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상원에서 채택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표결이 이뤄지는 것만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에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예상된다.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언급된 엡스타인 이메일 기록을 공개했다. 성범죄 공모 혐의로 수감 중인 기슬레인 맥스웰, 작가 마이클 울프와 2011년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아직 짖지 않은 그 개(드러나지 않은 인물이란 뜻의 관용구)는 트럼프란 것을 당신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피해자는) 그(트럼프)와 함께 내 집에서 몇 시간을 보냈는데,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민주당이 엡스타인 사기극을 다시 들먹이려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백악관은 이날 팸 본디 법무장관과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로런 보버트 하원의원 등을 불러 엡스타인 문건 공개 법안 하원 표결을 막을 방안을 논의했다. 보버트 의원은 법안을 표결에 부치자는 청원에 서명한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다.

미성년자 성 착취 등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 2019년 사망한 엡스타인 관련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핵심 이슈다. 마가 진영은 엡스타인과 민주당 엘리트와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관련 정보를 전면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일각에선 그가 유력 정치인 등에게도 성 상납을 했고, 상납을 받은 유명 인사들의 리스트가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세력이 엡스타인을 살해했다는 ‘타살설’까지도 믿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자신이 재집권하면 당장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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