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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페이커' 없이 사우디 꺾고 결승행…대만과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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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01 16: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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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압도적 경기력으로 2세트 모두 20분대 승리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이어가며 아시안게임 2연패까지 마지막 한 걸음만을 남겨놨다.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한국은 1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한국은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가며 금메달 결정전에 안착했다.

1세트 초반에는 사우디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한국이 미드 라이너로 ‘제카’ 김건우를 내세운 가운데 사우디의 나와프 자우이드가 바텀 라인과 초반 집단 교전에서 3킬을 챙기며 ‘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 듀오를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캐니언’ 김건부와 제카가 상대 상체의 성장을 억제했고, 주요 오브젝트와 총 골드에서 조금씩 우위를 점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승부는 경기 시작 15분 만에 급격하게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미드 라인 인근 정글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제카와 구마유시가 나란히 더블킬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 교전에서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4킬을 쓸어 담았고, 골드 격차도 5000 이상으로 벌렸다. 이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21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한국의 변칙 전략이 빛났다. 일반적으로 정글러로 활용되는 니달리를 탑에 배치하고, 주로 탑 챔피언으로 쓰이는 올라프를 정글에 기용하는 과감한 카드를 꺼냈다.

예상치 못한 선택에 사우디는 크게 흔들렸다. ‘제우스’ 최우제는 탑 라인에서 상대 나와프를 상대로 연이어 솔로킬을 따내며 격차를 빠르게 벌렸다. 사우디가 오브젝트 싸움을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한국은 이어진 교전에서도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22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2-0 완승을 완성했다.

금메달을 놓고 맞붙을 상대는 대만이다. 대만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이미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대만을 한 차례 꺾었다. 지난달 30일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을 제압한 뒤 인도와 홍콩까지 차례로 물리쳐 3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 주장이자 한국 e스포츠 간판 ‘페이커’ 이상혁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했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도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했던 이상혁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만과 맞붙는 결승이 가장 치열한 경기일 것”이라며 “준비한 만큼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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