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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동복댐의 하루 여유량 8만 8000톤 중 5만톤을 활용하고, 댐 증고(增高)로 하루 25만톤을 더 늘리는 방식으로 일일 총 30만톤까지 사용할 수 있는 수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순천시 주암댐의 생활용수 계획량 중 과다하게 배분돼 쓰이지 않는 7만톤 5만톤과 장흥댐의 여유량 11만 9000톤 중 10만톤도 산단에 공급해 매일 필요한 수자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나머지 필요분은 다른 용도로 공급하던 용수를 대체공급하는 방식으로 충당된다. 보성강댐에서 발전용수로 활용하는 용수 중 하루 10만톤을 공업용수 용도로 전환해서 공급하고, 농업용수로 활용되던 나주댐의 21만톤도 공업용수로 전환·공급한다. 기후부는 나주댐에서 농업용수를 받던 영산강 하류 말단지역에는 가까운 영산강의 용수를 대신 보내고, 21만톤 중 10만톤을 서남권 반도체 산단에 보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광주제1하수처리장의 하수재이용수에 역삼투막 처리를 하는 방식으로 일반 공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물을 하루 30만톤씩 확보할 예정이다.
이렇게 확보된 가용 수자원 중 △동복댐 30만톤 △주암댐 및 장흥댐 15만톤 △보성강댐 10만톤 △나주댐 10만톤을 더해 하루 65만톤을 산단에 공급한다는 게 기후부의 설명이다.
전날 정부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팹 4개가 들어설 서남권 반도체 산단에 하루 물 65만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함께 들어올 협력업체와 늘어날 인구를 고려하면 필요한 물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남권의 영산강과 섬진강 유역은 그간 물 부족이 꾸준히 지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당시 환경부가 공개한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서 전국의 장래 물 부족량을 평가한 결과, 연간 7억 4000톤의 생활·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는 용인 반도체 첨단산업단지 등 산업시설 증가에 따른 용수 수요 증가와 기존 댐의 여유량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영산강권역은 가뭄 시 권역별 물 부족량과 이수안전도 분석에서 물 부족량이 약 7000톤으로 한강·금강권역(3억 8000톤)보다 적지만, 이수안전도(3.4등급)가 낮아 가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안전도는 물 수요량 대비 물 부족량의 비율로, 가뭄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에 대해 기후부 관계자는 “주암댐-장흥댐 연계, 하수처리수 재이용, 발전댐 활용 등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필요한 용수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존 시설 연계 등 관리시스템을 효율화해서 반도체 산단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토록 하고, 가뭄에 대응할 수 있는 비상공급체계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수 공급의 세부 방식과 일정은 해당 기업과 협의해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서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에 적기 용수 공급을 통해 대한민국이 대도약으로 전환하는 핵심 전략인 메가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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