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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혁신안은 사실상 좌초됐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당헌 개정보다는 ‘포괄적 사과’가 낫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지도부 내 주류의 거부감도 여전하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미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게 맞겠다”며 “향후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에서 다시 논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징계 절차도 멈춰 있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25일 권영세·이양수 의원의 전대 후보 강제 교체 책임을 물어 ‘당원권 3년 정지’ 징계를 윤리위에 청구했지만, 이 건 역시 전당대회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칼자루를 쥔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인물이다. 여 위원장은 권 전 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77학번 동기다. 당 안팎에선 “사실상 윤리위에서 논의가 사라질 수 있다”는 말까지 도는 이유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분란을 일으킬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장관이 당대표가 되면 징계 절차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한길 씨 등 강성 아스팔트 세력의 입김도 거세다. 전 씨 당대표 후보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할 것인가’, ‘친한(親한동훈)계를 퇴출할 것인가’ 등의 질의서를 보내겠다고 했다.
강경 노선을 표방하는 장동혁 의원은 31일 전 씨가 출연한 유튜브 토론회에서 ‘김용태와 친한계가 자신과 본인을 극우로 몰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당대표가 된다면 그분들은 떠나면 된다’고 했다. 이날 김문수 전 장관은 공약 발표 자리에서 “금시초문이고, 전 씨는 전당대회 자격도 없는 사람인데 그 사람 중심으로 언론이 여론을 호도하면 안 된다”면서도 “전 씨와 내가 극우가 아니라 우리를 극우로 모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극좌”라고 반박했다.
당내외에서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전 씨 등 강성 아스팔트 세력이 전대 국면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실패한다면 내년 지방선거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은 정치적 극단주의와 반드시 결별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은 민주당의 의회독재 비판과는 다르게, 군대를 동원해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당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사이비 보수이자 극우인데, 이러한 주장에 보수가 이용당하며 분열을 자초하고 국민 다수로부터 외면받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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