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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에서는 약 245억달러를 하루 10억달러 안팎씩 서울 외환시장에서 순차적으로 환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꺼번에 환전할 경우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일정 기간 분산 공급하는 방식이다.
하루 10억달러 규모는 서울 외환시장의 하루 평균 현물환 거래량(100~150억달러)의 약 10%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충분히 소화 가능한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정 규모를 꾸준히 공급하면 환율 급변을 막으면서도 시장 수급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환전 시점도 오전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반적으로 오전에는 수출기업들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집중되고, 시장 유동성도 상대적으로 풍부해 대규모 거래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존 네고 물량과 함께 달러를 공급하면 자연스럽게 시장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전 속도와 투자 집행 일정에 따라 환율 영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환 국민은행 FX본부장은 “한미 연간 투자 한도가 200억달러임을 감안하면 이번 하이닉스 상장으로 인해 들어오는 달러 수급은 굉장히 큰 것”이라며 “하루에 10억달러씩 외환시장에 들어온다고 하면 충분한 환율 하락 요인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가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투자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환전될 가능성이 큰 만큼 환율 영향도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며 “실제 자금 집행 속도가 환율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외환당국도 SK하이닉스 ADR 자금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달러 강세, 엔화 약세 등으로 환율 하락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번 대규모 달러 공급이 원화 수급을 개선하고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ADR 자금 유입이 환율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 외국인 자금 흐름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환율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한 두 달에 걸쳐 하이닉스 자금으로 인해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갈 수 있겠지만, 대내외 여건을 고려했을 때 (1400원대에) 안착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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