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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41포인트(0.53%) 내린 8185.29에 마감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미군 공군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최근 이어진 지수 상승세가 멈췄으나 8000선은 사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며 시장 민감도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하지만 시장 영향력이 점차 제한되고 있다는 의미다. 역사적으로도 전쟁 3개월 이후에는 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후 3개월까지는 불안감이 증폭된다”며 “중동전쟁 이후 3개월은 이달 말까지로 6월부터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6월부터 국내 위험자산과 글로벌 주식이 최악의 국면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6월 중순부터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시장금리도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가도 안정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 하순에 예정된 새로운 관세 정책 시행을 앞두고 유가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지난 2월 미 연방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자 1974년 제정된 무역법 122조에 의거해 전 세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122조에 따른 관세의 최대 시한은 150일로 7월 24일에 만료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다른 권한에 따른 관세로 대체할 것이라는 방침인데 이 과정에서 고유가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어서 유가를 높인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 정책인 관세 정책이 유가가 높은 환경에서 계속 추진되면 고유가의 피해를 입고 있는 지지층에서도 반발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 하순에 강경한 관세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유가 위험 프리미엄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느슨하게 하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유가와 금리가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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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견고한 상황에서 유가와 금리 변수가 걷히면 본격적인 상승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1만피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6일 코스피 연간 상단을 기존 8400에서 1만1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반도체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LS증권도 같은 날 코스피 상단을 8000에서 1만으로 상향했다.
이밖에 현대차증권(1만2000), 유안타증권(1만1600), SK증권(1만1000), KB증권(1만500), 키움·교보증권(1만) 등이 연내 1만피를 예상하고 있다. 노무라증권(1만1000)과 모건스탠리·JP모건(1만)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코스피 상단을 1만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다만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점은 부담 요인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AI 성장 사이클이 여전한 가운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부담이 크지 않은 구간”이라면서도 “이전과 같은 가파르고 탄력적인 신고가 경신 흐름을 기대하기엔 다소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1만피 달성을 위해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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