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과정 공개"…김호영·백은혜, 1인 2역 드라마 '문 속의 문'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윤정 기자I 2025.07.23 21:19:58

조지 웰즈 '벽 속의 문' 재해석
대본 낭독·영상·연주 어우러져
"하나의 공연이 커가는 과정 경험"
7월 31~8월 2일 세종S씨어터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기와 노래, 춤 중에 제일 잘하는 게 연기인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웃음).”(김호영)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동참하고 싶었어요.”(백은혜)

남녀 두 배우가 대본만으로 성별과 배역의 경계를 뛰어넘어 1인 2역을 연기한다. 단순한 낭독 공연을 벗어나 무대 뒤 영상과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더해지며 완성형 무대를 미리 엿보듯 감상할 수 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S씨어터에서 공연되는 과정 공유작 ‘문 속의 문’을 통해서다.

2022년부터 세종문화회관이 ‘경계 없는 무대, 한계 없는 시도’를 주제로 선보이는 ‘싱크 넥스트(Sync Next)’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준우 연출과 강남 작가, 김효은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번 공연은 창작이 완성되기 전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으로, 정식 공연은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일 세종S씨어터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준우 연출은 “대본을 점검하는 차원도 있지만 본 공연을 올리기 전에 관객들의 반응도 보고, 영상이 이 드라마와 잘 어우러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며 “단순히 읽는 것에서 벗어나 영상과 함께 대본을 들려주는 방식이기에 ‘과정 공유’라는 말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문 속의 문’을 통해 하나의 공연이 커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정 공유작 ‘문 속의 문’의 이준우 연출(왼쪽부터), 배우 백은혜, 김호영이 22일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
‘문 속의 문’은 ‘SF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허버트 조지 웰즈의 단편소설 ‘벽 속의 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어린 시절 초록색 ‘문’이 안내한 낙원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정치인 ‘웰러스’와 그의 실종 이후 남겨진 친구 ‘레드몬드’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문 속의 문’은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되 레드몬드의 비중을 늘렸다. 이 연출은 “레드몬드라는 인물로 접근할 때와 웰러스라는 인물로 접근할 때 다가오는 문의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며 “중심 인물을 원작과 다르게 배치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능과 뮤지컬로 더 익숙한 김호영이 웰러스와 레드몬드를 넘나들며 대본을 읽어준다. 김호영은 그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을 통해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마지막 연극 무대는 2017년 ‘거미여인의 키스’였다. 김호영은 “그간 활동하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었다”며 “과정에 함께하는 것이라 편하게 참여했지만, 하다보니 더 완성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완성작을 만들어가는 중이지만, 그 준비 단계 역시 대충이 아닌 열의를 다해 임하고 있다”며 “공연을 보신 관객들이 많은 피드백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연극 ‘올 모스트 메인’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를 선보여 온 백은혜는 “두 인물이 생각하는 ‘문’에 대한 의미가 다르다”며 “관객들에게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작품의 매력을 꼽았다.

과정을 공유하는 작품이기에 짧은 기간 총 4회의 공연을 펼친다. 이 연출은 “4번의 공연이 모두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며 “본 공연을 향한 긴 여정의 시작인 만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관객과 함께 나눠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우 연출(사진=세종문화회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